부자가 되려면 내면의 결핍의식를 치유하라!

세상엔 부를 끌어당기는 마음의 상태가 있는 반면 반대로 가난을 끌어오는 마음 상태도 있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이 부를 끌어들인다면 빈곤과 결핍의식은 가난을 현실에 끌어들이는 작용을 한다. 우주는 비슷한 파동과 주파수를 갖는 것들이 서로 동조하고 간섭하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결핍의식이 확고히 자리를 잡으면 아무리 애를 쓰고 노력해도 돈이 모이지 않는 이상한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결핍의식은 부와 부자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부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자신은 결코 부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자기암시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자녀들의 결핍의식의 씨앗은 
잘못된 부모의 말과 행동에서 뿌려진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핍의식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초중고 대학 교육 과정과 TV와 신문, 인터넷 등의 매스미디어, 교회와 성당, 절에서 들은 성현들의 종교적 말씀으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겠지만, 한 사람의 부에 대한 의식과 잠재의식의 형성은 대부분 부모로부터 물려받는다. 

조성희 대표의 『더 플러스』에 보면, ‘1억원의 저주’를 받은 한 흥미로운 여성 이야기가 나온다. 그 여성은 아기 때 엄마가 유명한 점집에 갔다가 “이 아이가 벌 수 있는 최대 돈은 1억이야.”라는 무속인의 말을 듣고 지금도 1억 이상은 벌 생각을 못하는 여성이 되었다고 한다.

1억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요새 아파트 한 채 가격을 생각해 보면 전세도 얻기 어려운 빠듯한 액수이다. 그 여성은 성장하면서 어머니로부터 ‘1억 이상 벌 수 없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듣고 자랐다고 한다.

이것은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본의 아니게 가난을 가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집에서 부모들이 돈에 대해서 한 말들, 부자들과 사회에 대해 무심코 던진 말들이 아이들의 사고의 틀과 경제관, 인간관을 형성한다.

“세상은 불공평해. 이 불경기에 서민만 죽어나간다니까. 돈이 문제야. 돈, 돈, 돈...”
“대기업들과 부자들이 서민들을 착취해서 돈을 벌고 풀지 않아 서민들이 어려운거야.”
“사람이 분수를 지킬 줄 알아야지 부자는 아무나 되는지 알아? 돈이 돈을 버는 거야”
“너는 싹수를 보니 공부로 돈 벌기 어렵겠어. 일찌감치 기술이나 배워.”

이렇듯 부모가 집에서 내뱉은 말들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언어의 형태로 된 메시지들만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각종 공과금과 청구서를 받고 내쉬는 아빠의 긴 한숨 소리, 부부들 간의 경제문제로 인한 시끄러운 말다툼, 돈에 대한 근심과 걱정, 염려가 가득한 어두운 엄마의 얼굴들이 자식들에게 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두려움을 심어주고 부자들에 대한 적대감과 질시를 갖게 한다. 

‘우리 부모님처럼 성실한 분들이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도 가난을 면치 못하는 것을 보면 돈을 버는 것은 너무도 어렵고 힘들거야. 돈이 돈을 버는데 우리 집은 가난하니 나도 가난을 면치 못할 거야.’


빈곤의 되물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

가난과 결핍이 무서운 것은 가난이 부모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모에게서 자식에게로 세습이 되기 때문이다. 가난한 집 자녀들이 대를 이어 가난하게 되는 것은 부모가 물려줄 재산이 없어서가 아니라 부의 창조를 방해하는 빈곤의식과 잘못된 부에 대한 편견들을 자식에게 정신적 유산으로 물려주기 때문이다. 

하버드대학 경제학 교수인 센딜 멀레이너선(Sendhil Mullainathan)과 프린스턴대학 심리학 교수인 엘다 샤퍼(Eldar Shafir)가 쓴  『결핍의 경제학』 (알에이치코리아, 2014)을 보면, 가난과 결핍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제한하는 지 잘 알 수 있다. 

『결핍의 경제학』 내용이 우리 실정과 맞지 않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한국인들은 맨몸뚱이 하나밖에 없던 정주영과 김우중이 주식회사 현대와 대우를 세웠던 자주성가한 창업주의 성공 스토리를 듣고 자랐다. 그리고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 신화를 만들어낸 민족의 저력을 기억하고 있다. 따라서 가난과 결핍이 성공에 대한 절박한 필요성을 안겨주기에 더 강한 성공열망과 추진력을 길러준다고 믿는다. 많은 한국인들이 가난은 우리 자녀들에게 유익한 교육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석학이라 불리는 하버드대학과 프린스턴대학 교수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가난과 결핍이 주는 유익함은 그것 때문에 치뤄야할 결핍의 댓가에 비해 너무나 왜소하다. 

『결핍의 경제학』 의 저자인 센델 멀레이너선과 엘다 샤퍼에 의하면 가난에 의한 결핍은 개인의 판단력과 의사결정력을 떨어뜨리고 유동성지능과 실행제어 능력을 축소시킨다고 한다. 가난과 결핍이 개인의 인지능력에 심각한 장애를 가져오는 것은 터널링(Tunneling) 효과 때문이다.

 


빈곤의 터널링 효과와 대역폭 문제

터널링 효과(Tunneling Effect)란 우리가 긴 터널 속에 들어갔을 때 오로지 출구의 빛에만 집중하고 주변의 사물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말로, 가난과 결핍에 쪼들린 개인과 가정이 오직 돈과 경제적 문제에만 함몰되어 삶의 나머지 부분들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책에는 대역폭이라는 화두 또한 제기된다. 부자들은 자신의 경제적 자원이 제공하는 다양한 선택의 폭을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갖는다. 부자는 자식들에게 특목고나 외국 유명 사립고나 골프나 돈이 많이 드는 예체능 분야 등 자식이 원하면 무엇이든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가난한 가정은 빠듯한 월급을 쪼개어 당장 내일 낼 집세와 공과금, 갚을 돈을 장만하느라 자녀들의 장래를 열어 줄 수 있는 교육환경과 가정의 장기적인 플랜에 필요한 비용에까지 신경을 쓰지 못한다. 가난한 집 부모들은 자녀들의 일반 교육과정과 보습 학원에 보내는 것만으로도 힘에 겨워한다. 

따라서 부자 가정에 비해 가난한 가정은 당장 그날 먹고 사는 일에 온통 정신이 팔려 근시안적이고 협소한 시야를 가질 수 밖에 없으며 자신의 문제를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는데 이것은 궁극적으로 빈곤의 대물림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발생시킨다.


가난한 자녀에게 생기는 학습된 무기력 

또한 가난한 집 아이들은 넉넉한 집안 아이들에 반해 또 하나의 아킬레스건을 갖게 된다. 즉 학습능력이 가장 왕성한 유년기와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인 사춘기 시절 불우한 환경에 의해 무기력과 무능력감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란 긍정심리학의 교주라 할 수 있는 마틴 셀리그만(Martin Seligman)과 동료 연구자들이 동물들의 회피학습을 실험하다가 발견한 현상이다. 즉 동물들이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고통과 혐오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되면 나중에 자신의 힘으로 피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도 자포자기 상태가 되어 고통 속에 안주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가 서커스를 볼 때 놀라게 되는 것은 어마어마한 덩치의 코끼리가 발에 채워진 작은 발찌에 묶여 꼼짝도 못하고 자신에 비해 덩치가 작은 조련사에게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코끼리가 약한 새끼였을 때부터 발찌를 채워놓아 어린 시절 발찌를 풀지 못하는 자신의 무기력감을 처절하게 경험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 코끼리가 성장을 하면 덩치가 훨씬 커져서 충분히 발찌를 끊을 힘을 갖게 되어도 어린 시절의 무기력했던 기억 때문에 발찌를 풀 수 없는 무능력한 성인 코끼리가 된다.

센델 멀레이너선과 엘다 샤퍼에 의하면 빈곤 가정 출신 사람들의 성장과 도약을 막는 서커스단 코끼리의 발찌와 같은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어린 시절 경험한 가난과 결핍의식이다. 

어린 시절 느꼈던 무능함과 좌절감, 무력감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되어 개인의 성장과 도약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보통 학습된 무기력을 갖게 된 아이들은 어른이 된 후에 성장의 정체를 경험한다. 취업을 할 때 보다 좋은 회사에 지원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좋지 못한 회사의 낮은 봉급에 만족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사소한 장애물에 막혀 좌절을 경험하곤 한다. 어린 시절부터 되풀이된 실패의 경험 때문에 자기효능감과 자존감이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난한 성장기를 보내며 빈곤과 결핍의식이 이미 마음속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은 앞으로 부자가 될 수 없는 것일까? 

단적으로 말해. 그렇지 않다. 극단적인 결핍 의식에 사로잡혀 살았지만 이젠 어엿한 경영인이자 사회 지도층으로 변신을 이루어낸 성공의 모델이 적지 않다. 다만 그들의 변신 설화와 비결을 모두 담기에는 내 그릇이 너무 작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대안을 3가지 정도 꼽아볼 수 있을 것 같다.


1. 자신을 원망하지 말라.

『더 플러스』의 저자 조성희 대표는 무엇보다 자신을 무시하고 무가치한 존재로 폄하하는 자세를 경계한다. “나는 아무리 뭘 해도 안 돼.” “나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어.”와 같은 빈곤의식과 결핍에 사로잡힌 현 상황이 자신의 과오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어린 아이가 자신의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기도 전에, 그리고 성격의 기틀이 바로 잡히기 전에 부모와 가정환경으로부터 배우게 된 결핍된 생각들을 비판적으로 거부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린아이의 잠재의식은 부모와 환경에 대해 활짝 열려있다. 말하는 것과 먹는 것, 행동하는 것 등 모든 것을 부모로부터 100퍼센트 받아들인다. 부모의 가르침은 의식 분야에 한정되지 않는다. 무의식과 잠재의식에도 부모의 생각과 신념이 자리 잡는다.

따라서 만약 지금 자신이 나는 찌질하고 가난하기 짝이 없고 무가치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것은 자신의 잘못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이 모든 원인을 제공한 부모를 원망하고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라는 말은 결코 아니다. 부모도 그렇게 된 것은 본인의 의지 때문이 아니다. 부모 역시 자신의 부모님께 그러한 빈곤의식을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가난한 환경 가운데 자식을 거두고 가르치느라 누구보다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빈부의 차이가 없다.

여러분들은, 부자 부모들이 자녀들을 부양하는 것보다 가난한 부모들이 없는 형편에 자식들을 부양할 때 더 큰 어려움에 봉착했을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빈곤 가정의 부모들은 훨씬 힘든 부양의 부담을 지불했으면서도 ‘더 뒷바라지를 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자식을 볼 때마다 늘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또한 빈곤 가정의 부모들은 부자 부모들보다 살아오면서 훨씬 더 많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부모를 원망하고 반발하기 보다는 부모의 삶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들었던 생각들을 곰곰히 씹어보며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신념들을 모두 추방해야 한다. 

“너는 누구를 닮아 머리가 그렇게 나쁘냐?” 
“점집에 가보니 너는 재복이 없어서 결혼도 못하고 평생 빌어먹어야 할 팔자란다”
“니가 대학에 간다고? 황새를 뱁새가 쫓아가다가 가랑이가 찢어져. 대충 취직이나 해.”
“돈 버는 것은 너무 어렵다. 세상은 너무 불공평해” 

만일 부모로부터 이런 무가치한 말들을 어렸을 때부터 반복적으로 들었다면 자신이 들었던 부모의 부정적인 말보다 10배 이상 더 많은 긍정적인 말들로 자신을 축복해 보기 바란다.

 

“나는 우주의 지혜와 연결되어 있다. 나는 창조적이며 지혜로운 사람이다.”
“나는 억쎄게 운이 좋다. 나는 억만장자가 될 것이다.”
“나는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다. 나는 대학을 장학금으로 공짜로 다닌다!”
“돈 버는 것은 쉽다.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세상은 모든 기회에 열려있다. 세상은 관대하다.”
  
 
2. 작은 승리 경험을 쌓아나가라!

『완벽한 공부법』의 저자이자 〈인생공부 팟캐스트〉에서 ‘고작가’라는 애칭으로 활약해온 고영성 체인지그라운드 대표는 학습된 무기력을 타파하기 위한 기본적인 3가지 방향을 제시한다. 고영성 대표의 지침에 나름대로 주석을 달아본다. 


첫째, 작은 성취를 맛보도록 하라. 

유능한 복싱트레이너는 선수 훈련을 시작할 때 아주 약한 상대와 자주 스파링을 붙여 복싱을 시작하는 선수들에게 승리하는 경험을 많이 쌓게 해준다고 한다. 작은 승리 경험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린 시절부터 작은 실패 경험이 쌓여 누적된 실패량 때문에 무기력감에 빠진 사람에겐 무엇보다 작은 일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해서 성취감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분야에서라도 승리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작은 성공경험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

공부를 잘 못하는 학생이 있다면 처음부터 모든 과목을 다 잘 하려고 하지 말고, 암기과목 중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 한 과목만이라도 100점을 맞아보도록 한다. 그러면 그 과목에서 얻은 성취감과 자기효능감, 그리고 긍정적인 주변 반응 때문에 다른 과목에서도 높은 학습적 성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자신의 장점을 생각해 본다.

성장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의 수많은 단점을 알게 된다. 아니 자신에겐 단점밖에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낙담한 처지에 빠진다. 그럴 때 자신의 장점과 강점을 생각해 본다. 

어떤 자기계발서에서는 자신의 장점을 적도 100가지 이상 노트에 적어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 100가지가 많다고 생각되는가? 아니다. 적어도 100가지 이상 장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신은 애초에 인간을 그렇게 부족하게 창조하지 않았다. 자신에게서 장점을 100가지도 찾지 못한 사람은 애시당초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거나 신의 솜씨를 의심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장점을 알게 되는 것은 자신의 존재 목적을 발견해 내는 것과 같다. 그리고 자신을 성공과 실패라는 잣대가 아니라 우주에서 독특한 개성 있는 존재로서 있는 그대로 중요한 사람인 것을 깨닫게 한다.


셋째 자신의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하라

『죽음의 수용소』의 저자 빅터 프랭클(Viktor Emil Frankl)은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죽어간 사람들은 억압된 환경과 영양실조 때문에 죽어 간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에 죽어갔다고 한다. 수용소의 삶은 의미를 찾기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그 와중에서 어떤 작은 이유라도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리고 삶의 의미를 묻기 전에 삶에 매순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지금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 지, 남들이 그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그 일에 얼마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과거에 많은 실패와 슬픔을 경험한 사람들은 과거를 무의미하게 바랄 볼 수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자. 어린 아기가 걸음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 수없이 넘어지고 쓰러졌을 것이다.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처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수없이 많이 틀린 건반을 두들겼을 것이다. 이런 실패를 무조건 무의미하고 불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삶에는 불필요하고 애초에 의미 없는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패와 후회도 자산이 될 수 있고, 짧게 보면 무의미한 시간도 길게 보면 의미 있는 시간의 가치를 높여주는 의미 있는 시간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3. 고개를 들어 확장된 시야를 확보하라

셀딜 멀레이너선과 엘다 샤퍼의 『결핍의 경제학』에서 말하는 가난의 터널링 효과와 대역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신이 아직도 가난 속에서 절대적 빈곤 속에 허덕이고 있는 중이라면 무엇보다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언젠가 본 병법서에서 ‘병사들의 마실 물은 떨어져도 장수의 발 씻을 물은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이 말은 전투에서 싸우는 병사들의 마실 물이 떨어지는 것보다도, 장수가 전략을 세우는 시간을 잃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된다는 뜻으로 일을 행함에 있어 생각할 시간과 전체 판세를 볼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전략 수립의 중요성을 뜻하는 말이다. 예로부터 전쟁터에 나간 장수는 저녁 때 자신의 발을 씻으면서 머리를 차갑게 식히고 전체를 조감하며 전략과 전술을 세웠다. 따라서 장수가 발 씻는 시간이 부족해지면 제대로 된 전략과 전술을 세우지 못하여 전쟁에서 패배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었다. 

그러므로 자신이 오늘 당장의 문제에 치여 쫓기듯 살고 있다면 매사에 짧고 좁게 보는 협소한 시야를 벗어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삼아야 한다. 바둑을 보더라도 전체를 보지 못하고 눈앞에 있는 상대방의 돌을 먹겠다고 달려드는 사람들은 백전백패의 필패를 벗어나지 못한다. 기본적으로 사전포석을 깔아놔야 미래의 승리를 기약할 수 있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돈에 쫓겨 당장 오늘의 문제 해결에 집중하느라 내일과 내년, 10년 후를 내다보지 못한다. 

그러므로 항상 자신의 시야가 좁고 늘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냉철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가져야 한다. 때에 따라선 마치 바둑의 사전포석을 둘 때처럼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결단 또한 내릴 수 있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이다. 사소한 것들에 집중하느라 전체의 흐름과 방향성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늘 당면한 문제에 시선이 고정되는 것을 피하려면 독서와 배움의 시간이 필요하다. 고만고만한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문제를 나누기보다는 거인 어깨에 올라탄 난장이처럼 보다 높은 관점에서 자신의 문제를 바라볼 능력이 있는 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