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재능을 알아보는 안목이 뛰어나다

나는 21세기 어린이들에게 들려주지 말아야 할 동화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꼽고 싶다. 옛날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유는 아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하길 원하기 때문인데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한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동화를 볼 때마다 거북스러움을 느낀다. 왜 거북이는 드넓은 바다를 내버려두고 육지로 올라와서 불리한 싸움을 하는 걸까? 토끼와 수영 경기나 잠수 내기를 하면 이기고도 남는데, 왜 육지에 올라와서 하지도 못할 마라톤을 뛰고 있나?


쉽게 말해 독수리에게 땅파기를 시키고 두더지에게 날아보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단점을 가지고 승부를 거는 것을 보면 너무 안쓰러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다.

더구나 이 이야기의 교훈이라고 해서 아이들이 발표하는 내용들을 보면 아이들의 장래가 걱정스럽기만 하다.

“거북이처럼, 참고 열심히 노력하면 이길 수 있어요.”
“토끼처럼 자기 달리기 실력만 믿고 잠을 자면 안돼요.”

참 답답한 노릇이다. 지금의 시대가 농경사회처럼 은근과 끈기를 무기로 성실하게 일하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고, 4차 산업 시대의 로봇의 성실성을 인간이 어떻게 당해내겠는가? 

정보화 시대를 살아야할 아이들에게 산업시대의 교실에서 농경시대의 콘텐츠를 강요하는 것이 현 우리 교육의 실태라고 하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교육 현장이 하루 바삐 반영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단적으로 부자가 되려면 자신의 재능은 물론 다른 사람의 재능도 잘 볼 줄 알아야 한다. 부자들은 알고 보면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최고의 효율을 달성하는 사람인데, 자기는 물론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읽을 수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거북이가 만약 부자의 사고관을 갖고 있었다면 절대 토끼와 육지에서 경주를 벌이는 무모한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강을 건너는 시합을 하거나 바다 동굴 속에 숨겨진 보물찾기 내기를 했을 것이다.

또한 토끼가 진짜 부자였다면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는 단거리 오르막길 경주를 하여 빨리 승부를 결정짓고 느긋하게 잠을 청했을 것이다. 

부자들의 특징은 재능을 알아보는 선구안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그는 누군가의 재능이 세상에 빛을 내지 못하고 흙속에 파묻혀 지내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부자들의 재능 관리와 재능 경영법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재능방정식 ≒ 큰 돈 쓴 경험 × 타인의 칭찬

스에오카 요시노리가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에서 밝히고 있는 ‘재능 발굴법’은 무척 단순하다 못해 아주 간단하다. 

자신의 재능은 그것에 투자한 비용 곱하기 다른 사람의 칭찬이라는 것이다. 한 사람이 어떠한 분야에 재능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곳에 많은 돈을 들였을 것이고, 투자한 만큼 얻은 것이 없다면 재능이 없는 것이고 남들에게 감동을 줄 정도로 성공을 거둬 타인들의 칭찬을 들을 정도라면 재능이 있다고 봐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핵심은 돈을 투자했느냐 안했느냐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고용시장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을 때에는 돈을 들이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영역을 재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다.

따라서 어차피 먹고 살 생업을 발견하기 위해 하는 재능 발굴이라면 보다 엄격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노래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예전 같으면 노래방에서 노래를 할 때 다른 사람들이 감동을 받으면 노래에 재능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스에오카 요시노리가 말하는 오늘날의 관점에서 노래에 재능이 있다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보컬학원에 다니면서 발성법과 음악이론 공부를 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서 떨어지더라도 팬클럽이 생길 정도로 인정을 받을 때 정말 재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스에오카 요시노리가 말하는 재능 발굴법은 재능의 범위를 경제적 의미로 너무 한정시킨다고 할 수 있으나 생업을 찾기 위해 자신의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찾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간단하게 자신의 재능 분야를 알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유용한 방식이다.

 

재능을 찾기 전에
먼저 하기 싫은 것을 찾아 적어보자

재능을 찾고 싶으나 도저히 자신의 재능을 찾지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간다 마사노리가 『비상식적 성공 법칙』에서 제시하고 있는 재능 발굴법을 참고하라고 하고 싶다.

간다 마사노리의 재능 발굴법은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적어나가며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일단 자기가 하기 싫은 일들을 무작정 적어나간다. 그러면 세상의 많은 일들이 간단하게 추려지고 그 추려진 일들 중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된다. 


스에오카 요시노리가 현재 부동산투자가가 되기까지 간다 마사노리의 '하기 싫은 일 체크리스트'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출퇴근 시간에 만원 전철을 타는 것’과 ‘좁은 집에서 사는 것’,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것’과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과 ‘타인의 지시 받는 것’을 싫다고 적었는데, 그렇게 하고 나니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엄청나게 줄었다고 한다. 

스에오카 요시노리의 체크 리스트를 보면 일반적인 도심의 샐러리맨 생활은 도저히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다보면 싫어하는 사람과 야근이 많을 수 밖에 없으니 되도록 짧은 시간에 일을 하고도 넓은 집을 가질 수 있을 경제적 자유를 제공하는 일을 찾아야 했다. 

또한 남 밑에 있기도 싫으니 그 자신이 전문직이나 투자가, 자영업, 기업가가 되어야 하는데 자영업과 전문직은 일하는 시간이 많고, 기업인은 싫어하는 사람과도 함께 일해야 함으로 결국 투자가만 남게 된다.  

결국 그는 도쿄가 아닌 훗가이도에 가서 부동산투자가가 되었다. 그는 지금 만원전철을 타지 않고,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고, 넓은 집에서 잠도 넉넉히 자면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도 한번 적어보자. 다시 태어나도 정말 하고 싶지 않은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가? 자신의 하기 싫은 일 리스트를 완성해 보자.

 

자신의 단점에 재능이 숨어 있다

이구치 아키라는 자신의 책 『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에서 쉽게 자신의 재능 찾기를 포기하지 말라고 말한다. 

보통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은 평범한 부모 밑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란 후 그렇고 그런 대학을 나와 그럭저럭 월급이 나오는 그저 그런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구치 아키라는 세상에 평범한 사람은 없으며, 절대로 재능이 없는 사람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재능을 보는 관점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부자들은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장점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항상 속도가 느리다고 평가를 받는 직원은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그 사원은 누구보다 정확하게 일하는 사람일 수 있다. 혹은 고객의 입장을 생각해서 친절하고 정성스런 안내서를 완성하느라 시간이 늦어졌을 수도 있다.

따지기 좋아하고 원칙에 얽매이는 경향이 있으며, 융통성이 없어 답답하다는 평가를 받는 직원은 유연성과 인간미라는 기준으로 보면 단점이 될 수 있지만, 이러한 사원이 안전관리 파트나 감사부에서 일을 하게 되면 리베이트를 받지 않고 철저한 기준에 따라 원칙에 맞춰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누구나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유능한 직원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준의 적용점이 바뀜에 따라 재능의 유무도 달라질 수 있음으로 함부로 자신이 재능이 없다고 단정지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구치 아키라는 평소 업무에 쫓겨 협소한 시야에서는 새로운 기준을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젊을 때 다양한 분야에 자신을 노출시켜 재능을 발견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재능은 일을 통해 발견해 나가는 것이다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사람의 재능은 그렇게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적성검사나 학교선생님의 의견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지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재능은 자신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면서 아주 극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야마나카 신야는 연수 시절에 별명이 ‘거치적 거리는 자’라는 뜻의 ‘자마’로 불렸다고 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들이 20분만에 끝마칠 수 있는 정형외과 수술을 야마나카 신야는 2시간이 걸려도 끝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임상분야에서 실력이 뒤쳐져 결국 연구 분야로 보직을 옮기게 되는데, 이것이 결국 노벨상을 받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재능의 발견은 이처럼 어려운 것이다. 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석학들에게 부여하는 노벨상을 받은 인물 역시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지 못하는 법이다.

스에오카 요시노리 역시 군사학교를 다니다 중퇴한 전력이 있고 그 후 진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그가 강조하는 재능 발굴 방법은 눈 앞의 일을 10년 동안 꾸준히 해보는 것이다. 그러면 처음에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도 그 중에 자신의 재능이 드러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재능은 실제 일을 하면서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는 주장이다.

자동차용품 판매업체 옐로햇의 창업자 가기야마 히데사부로는 매장 화장실 변기를 50년째 손수 닦고 있다. 뭐 이런 것이 재능이 될 수 있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 다른 사람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몸소 실천하는 헌신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그의 기업은 상장 기업이 되었고, 현재 NPO 법인 ‘일본을 아름답게 만드는 모임’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한 번이라도 더러운 화장실을 이용해본 사람은 깨끗한 화장실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이며 화장실을 청소하는 일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은 하루만 하기도 힘든 일을 몇 년째 아니 50년째 할 수 있다면 분명 그것은 재능이라 할 수 있다.

 

롤 모델에 다가가면 재능을 찾기가 쉽다

『부자의 사고 빈자의 사고』 를 쓴 이구치 아키라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보다 더 쉽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 낼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이 동경하는 인물을 직접 만나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자신이 왜 그 사람을 동경하게 되었을까 하고 따져보면 자신의 재능이 그곳에 숨겨져 있을 수 있다. 이구치 아키라는 동경하는 사람은 여러분 자신을 비치는 거울이라고 말한다. 동경하는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관련 분야의 정보를 알 수 있고 자신의 재능 유무도 알 수 있다.


자신이 요리를 잘하는 어떤 셰프를 동경한다면 자신에게 요리를 잘 할 수 있는 재능이 있을런지 모르고, 자신이 글을 잘 쓰는 어느 자기계발 도서 작가를 동경한다면 자신에게 동기부여와 글 쓰는 능력이 슴어 있을 지도 모른다. 어떤 크리에이터를 존경한다면 자신에게 뛰어난 창조적 상상력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

여러분 자신이 샐럽들의 재능과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여러분 자신에게도  그만큼의 실력과 능력이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구치 아키라는 자신의 재능을 두고 고민만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재능이 있는 분야에 하루 바삐 직접 뛰어들어 볼 것을 제안한다. 

결국 업계에 들어가서 살아남아야만 재능이든 소질이든 꽃피울 수 있는 것이기에 물고기가 물 밖에서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고 해봐야 소용이 없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 내부로 들어가 보면 밖에서 보는 것과 다른 많은 것들을 보게 되고, 자신의 성장 가능성도 몸으로 부딪혀 보면 더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구치 아키라는 그저 생각해보고 그만두는 것과 실제 직접 해보고 안 되겠다고 느껴 그만두는 것은 엄청한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 도전하여 실패한 사람은 그 자리가 성숙과 성장의 자리이며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뛸 수 있는 전환점이 되지만 꿈만 꾸다가 그만두는 사람은 아무 것도 얻은 게 없고 그 고민 역시 결론이 없기 때문이다. 

 

롱테일 재능 전략으로 희소성 있는 인재 되기

이것은 인터넷 검색 경쟁시장의 롱테일 키워드 전략처럼 자신의 재능들을 두 가지 이상 곱하여 희소성 있는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부자들의 전략방식이다.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에서 롱테일 재능 전략법을 간단하게 말해 주고 있다. 

후지하라 가즈히로의 『먹고 사는데 걱정없는 1% 평생 일할 수 있는 나를 찾아서』와 호리에 다카후미도의 『다동력』에서 나온 개념을 통해 만들어낸 전략이다.


“어느 누구나 한 가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100분의 1의 인재가 될 수 있고, 또 다른 한 분야에서 100분의 1의 인재가 되면 1만명 중의 한 명의 인재가 될 수 있다.”

즉 자기의 복수 재능을 서로 곱하면 1만 명 중의 1명, 100만 명 중의 한 명이 될 수 있는 전문화 전략이다.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자신의 롱테일 재능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의 안목 수준이 1000명 중의 1명 수준이고, 와인에 대한 안목이 100명 중의 1명 수준, 또 대화를 진행시켜 나가는 말솜씨가 100명중 1명 수준이라고 볼 때, 자신은 와인에 대해 잘 알고 말솜씨가 좋은 부동산 전문가로서 100×100×1000명 중의 1명, 즉 1,000만 명 중에 한 명이 나올까 말까한 인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러한 3가지 능력을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면, 와인 바와 부동산 투자세미나를 결합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할 수도 있고, 그런 것이 번거로우면 와인 바에 가서 그곳을 찾는 사람들과 부동산을 주제로 대화를 하다가 고객을 유치하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전략의 장점은 하나의 재능은 그리 드물지 않은 재능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가 곱해지면 세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희소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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