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최고 재산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있다. 비록 금강산의 수려한 경관이 최고로 손꼽히지만, 금강산 구경도 일단 식사를 마치고 해야 할 일이라는 뜻이다.

나는 이 말을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하고 싶다. 비록 부자가 되는 것이 일생일대의 최고로 중요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부자가 되는 것도 건강한 뒤에 할 일이라고 말이다.

지난 해 10월, 재계의 별인 삼성그룹의 2대 회장이었던 이건희 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2014년 지병인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2020년까지 6년간의 긴 투병생활 끝에 78세의 장고의 인생을 마감하였다. 


그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서울병원 VIP병실에 머물던 시간에도 삼성전자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그리고 이건희 회장의 재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는 죽을 때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였다. 그가 처음 입원했던 2016년에 포브스 기준 11조 4천억 원에 달하던 재산은 그가 세상을 떠날 무렵 2020년엔 23조 2천억 원에 달해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거의 경영활동을 할 수 없었고, 주기적으로 위독한 상황에 처하며 때로는 코마 상태로 병상 생활을 지속하던 중에도 그의 재산은 12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이것은 우리 부자의 꿈을 간직한 개미들에게는 꿈과 같은 모습이기도 했다. 우리 개미들은 늘 상상해 왔다.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돈이 일하는 때가 어서 오기를.”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돈이 알아서 늘어나는 시간이 오기를” 
“내가 일해서 번 돈보다 투자한 돈이 이자를 낳아 더 많은 부가 쌓이는 순간이 오기를”

이건희 회장은 우리 개미들의 꿈을 완전히 실현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의 마지막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결코 우리가 원하던 부자의 마지막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무슨 소용인가? 맛있는 것을 먹고 소화시킬 수도 없고, 아름다운 이국의 풍경을 감상하러 해외여행을 떠날 수도 없으며, 손자손녀의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따라갈 수 없는 병상에 묶인 몸이었으니 말이다. 

심심한 병*원 식사와 휠체어를 타고 간단히 병실 복도 정도만 오갈 수 있었고, 생전에 좋아하던 영화감상도 목소리용 버전으로만 가능했다고 했으니 우리나라 재계 1위, 세계 66위 부자의 마지막 모습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좀 더 정정한 모습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부자가 정말 좋은 것이지만 건강한 다음에라야 부자이다. 돈이 약을 사줄 수 있어도 건강을 사주진 못한다. 돈이 많아도 그것을 자신의 주관대로 쓸 수 없다면 그것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따라서 오늘은 부자가 되기 전에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 몸의 중요성과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건강 유지법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건강한 부자가 되기 위해 중년이후 해야 할 일

사실 건강과 장수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일일이 다 적고자 하면 책 몇 권으로도 부족할 것이다. 여기서는 어느덧 중년에 닿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건강상 놓치기 쉬운 부분 몇 가지만 생각해볼까 한다.

 

1. 잠시라도 시간이 나면 운동하라

앤 마리 시바스의 『오직 스스로의 힘으로 백만장자가 된 사람들의 52가지 공통점』은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공통된 특징을 다루고 있는 책인데, 이 책 후반부에는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 나온다. 

미국 질병관리센터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국가가 권장하는 신체 활동 지침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 중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들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 마리 시바스는 대다수 부자들은 늘 꾸준한 운동을 하고 있으며,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부자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국 케슬러 재단(Kessler)의 회장 겸 최고운영자인 로저 드로즈(Rodger DeRose)는 운동이 개인의 직업적 성공에 매우 필수불가결한 부분이었다고 한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인 로저 드로즈는 초등학교 때부터 풋볼, 농구, 육상, 야구부에 가입하여 운동을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는 선수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 그 이후 체력 운동과 일상을 병행해 오고 있다.

로저 드로즈는 비즈니스 활동과 병행해온 운동이 얼마나 자신의 삶에 유익한 것이었는지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운동은 배가 나온 그 동료들과 달리 탄탄한 몸매로 그를 돋보이게 해주었고, 다른 이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경영의 고비와 위기 상황 속에서도 잠을 잘 청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경영자로서 늘 직원들을 이끌 수 있는 활력과 에너지를 공급해 주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운동은 비즈니스 상황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오는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을 주었고, 경영자에게 필요한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언제나 맑은 정신을 유지하게 해주었다고 한다. 

운동할 시간을 도저히 낼 수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하루 단 10분이라도 계단을 오르라. 하버드의과대학 정신과 의사이며 베스트셀러인 『운동화 신은 뇌』의 저자 존 레이티(John J. Ratey)는 앉아있는 몸은 일종의 죽은 몸과 다름이 없고, 운동은 아이들보다 성인의 뇌에 더 좋으며, 하루 단 10분의 활동도 뇌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중년 이후 급속도로 나빠지는 근육 손실과 복부 비만, 혈액순환 장애와 체력 저하를 막기 위해 가장 유용한 운동이 계단 오르기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면 종아리 근육과 장딴지 근육을 발달시킬 수 있다. 



종아리 근육은 제2의 심장이다. 우리 몸의 혈액은 심장의 힘으로 도는 동맥과 팔 다리 근육의 수축과 이완의 힘으로 순환하는 정맥이 제대로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할 수 있다. 특히 종아리 근육은 하반신으로 내려온 혈액을 다시 상반신으로 올려주는 펌프 역할을 하기에 혈액순환에 매우 중요한 근육이다. 종아리 근육을 자주 써주지 않으면 그만큼 심장에 무리가 가고, 전신에 혈액이 잘 돌지 않아 성인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손흥민 63.5Cm, 차범근 30인치?

위의 수치는 무엇을 말하는 걸까? 허벅지 둘레 수치를 말하는 것이다. 꿀벅지나 말벅지란 별명으로 불리는 장딴지(혹은 허벅지)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근육량을 갖고 있다. 따라서 장딴지를 단련하면 시간 대비 가장 뛰어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칼로리 소모와 근육량 보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근육이다. 40대 이후가 되면 1년에 1%씩 근육량이 손실된다. 근육이 손실되면 단순히 외형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면역력과 체력이 저하 되고 당뇨와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다. 

장딴지 근육은 당분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해 놓을 수 있다. 때문에 장딴지에 근육량이 충분한 사람은 몸에서 혈당이 쉽게 오르내리지 않는다. 그만큼 인슐린의 고갈을 막을 수 있어 당뇨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몸의 에너지가 필요한 경우 포도당으로 전환하여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허벅지 두께가 두터운 사람은 지구력과 에너지 수준이 최상위에 속한다.

자동차와 사무실 의자에서 주로 앉아 지내기 쉬운 중년들에게 하반신 단련은 필수적이다. 하반신을 단련하기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조깅과 걷기, 자전거 타기 등이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 그것이 어렵다면 출퇴근시 아파트와 회사 계단 오르내리기, 서서 근무하기(높이조절 책상 사용), 수시로 발꿈치 들어주기 등을 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바쁘다고 운동을 회피할 핑계를 대지 말자. 바빠도 지금 서서 움직이면 나중에 늙어 병원 휠체어나 중환자실 침대에 눕지 않아도 된다. 지금의 운동하는 시간이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오히려 병원비와 치료비를 아끼는 시간이며 돈을 벌어주는 시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2. 시기적절하게 휴식하라

자연의 모든 동식물은 다 휴식을 취한다.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에 적당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음악의 악보를 보라 유능한 작곡가는 악보 사이사이에 적당한 쉼표를 배치해 놓아 성악가가 노래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만일 어떤 악보에 전혀 쉼표가 없는 곡이 있다고 해보자. 과연 그 노래를 끝까지 제대로 부를 수 있는 성악가가 존재할 수 있을까? 중간에 숨이 막혀 노래를 부르다 쓰러지고 말 것이다.

이것은 사업과 비즈니스의 영역도 마찬가지이다. 중간 중간 쉬며 자신을 충전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마치 핸드폰처럼 집에 돌아오면 충전기에 들어가 밧데리를 충전해야 다음날 에너지 100%로 새 날을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제 때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욕을 줄여야 한다. 또한 시간의 압박감을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자신의 존재를 남에게 입증하려 애쓰지 말아야 한다.

자신감은 내가 이룬 무엇인가를 남에게 보여주었을 때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아무 것도 이룬 것이 없어도 오직 실패만 했어도 나는 중요하고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내가 인정할 수 있을 때 건전한 자존감 위에 설 수 있는 것이다.
   
휴식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지나간 삶과 내가 이룬 것들을 조용히 음미하는 시간이다. 

뷔페 식당에 가서 위장만 채우려고 꾸역꾸역 쫓기듯 먹는 것이 식사인가? 하나라도 입속에 천천히 넣고 맛을 음미하는 것이 식사가 아닐까?

우리는 너무 전자처럼 너무 바쁘게만 살아왔다. 돈 버는 과정도 일종의 예술일진데, 휴식을 취하며 모든 과정들을 곱씹어 보자.



최근에 쉼과 휴식을 잃은 현대인들을 위해 책 한 권이 나왔다. 클라우디아 해먼드의 『잘 쉬는 기술』(웅진지식하우스)인데, 이 책은 현대사회가 지나치게 ‘바쁨’을 미화시켜 왔음을 비판하며, ‘항상 바쁘다는 것은 인생의 본질적인 리듬이 결여되어 있는 상태’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잘 쉬는 구체적인 방법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저자가 자기 기준으로 만든 10가지가 아니다. 역사가와 시인, 예술가, 심리학자, 뇌과학자, 지리학자, 작곡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이 장장 2년 동안 토론하며 간추린 현대인의 가장 시기적절한 휴식 방법들이다.

10위부터 1위까지 소개하면, 명상, TV시청, 잡생각, 목욕, 산책, 아무것도 안하기, 음악, 혼자 있는 시간, 자연, 그리고 1위는 독서였다. 



1위가 독서라는 사실이 의외인데, 독서는 현대인들이 내맘대로 할 수 있는 몇 가지 안 되는 일 중 하나로 통제 가능한 자유를 주며, 딴생각과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해주며 그러면서도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무언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주며, 가장 잘 쉬었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휴식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독서의 효능인데, 사람들이 책에 몰입을 시작하는 6분 내로 스트레스 수치가 68% 줄어들고, 심박수가 낮아지고 긴장이 풀린다고 한다. 그리고 휴식으로서의 독서는 상상력과 공상을 자극하는 소재가 더 좋다고 한다. 소설을 읽는 사람은 신문과 잡지만 보는 사람보다 평균 2년 더 오래 산다고 한다. 

왠지 클라우디아 해먼드가 말하는 휴식은 우리나라 휴식 문화와는 약간 다른 것 같다. 그가 권장하는 행위들은 주로 혼자 하는 것과 딴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행위로 가득차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들이 흔히 하는 수다떨기, 모임, 회식, 노래방 가서 넥타이 두르고 춤추기와는 차원이 다른 휴식을 보게 된다.   

 

3. 식사를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어라

여러분들은 식사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밥은 때 맞춰 빠짐없이 챙겨 먹고 다니고 있는가? 

돈 버는 데 바빠서 집에서는 햇반이나 라면, 냉동 가정식으로 해결하고 나머지는 다 외식이나 배달식으로 해결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침은 굶식, 점심은 김밥, 저녁은 양념치킨에 사이사이 커피와 베이글과 브라우니를 간식으로 드시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평생 건강하기 원한다면 직접 식사를 집에서 손수 만들어 먹어라. 건강 관련 책들을 부지런히 찾아 읽어보면서 결국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암치료 후 생존한 분들이나 불치병을 이긴 분들의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스스로 자신의 먹거리를 손수 챙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미채식, 생식, 지중해식, 간헐적 단식, 저탄고지, 1일1식, 원푸드다*이어트 등 그들이 먹는 주식과 간식과 식사방식은 저마다 다 다르다. 하지만 최소한 그들의 건강 상태가 먹거리의 안전성과 효능을 말해주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들이 몸도 피곤하고, 돈과 시간도 많이 들어가는 데도 직접 먹거리를 챙기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일단 첫째 먹을 것을 직접 챙긴다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자신이 직접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둘째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음식들이 우리 몸에 유해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영양학이나 식품관련 공부를 해보면 우리가 평소 먹는 음식 안에 얼마나 해로운 성분들이 많이 들어 있는지 알고 놀라게 된다. 식품첨가제나 화학성분들에 대해 알게 되면 마트나 편의점에 가서 카트에 담을 것이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신선코너에서 자신이 직접 구입해서 되도록 조리 과정을 덜 거치고 식품첨가물을 적게 넣고 만들어 먹는 것이 건강상에는 가장 좋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되면, 식재료의 영양성분을 직접 찾아보게 되고 건강에 좋은 음식들의 정보를 알게 된다. 그리고 주의할 점과 해로운 점도 미리 체크할 수 있다. 이것은 상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작업이다. 자연채식은 식재료 선택과 구입, 손질에 많은 품이 들어가는 고도의 수작업을 요한다. 

건강을 위해서는 한 가지 다짐을 해야 한다. 음식을 선정할 때 맛으로 먹을 것인가 영양을 위해 먹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혀를 위해 먹을 것인가? 몸의 세포들을 위해 먹을 것인가? 

예를 들어 지금 배가 고픈 상태인데 식탁에 양념치킨과 토마토야채샐러드가 있는데 무엇을 먹을 것인가? 맛으로 생각하면 양념 치킨이지만 몸의 세포들을 생각하면 토마토야채샐러드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다. 



혀를 위해 양념 치킨을 먹으면 맛은 좋지만 기름에 튀긴 음식에서 나오는 트랜스지방이 우리 세포들의 신경전달과정을 방해하고 세포벽의 이상을 가져온다. 산화된 기름에 튀긴 음식은 공기 중에서 이중적으로 산화되기 때문에 그것을 먹으면 많은 활성산소가 만들어진다. 우리가 튀긴 치킨을 먹고 자면 피로가 풀리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몸을 위해 토마토야채샐러드를 먹으면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과 야채 샐러드에 포함된 비타민과 미네랄과 풍부한 섬유질을 흡수할 수 있다.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남성들의 전립선 건강에 매우 좋다.  

음식을 고를 때 마다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 이 음식은 내 혀가 좋아하는 것일까? 내 세포가 좋아하는 것일까? 

현대 식품공학과 외식업은 각종 조미료로 음식의 맛을 좋게 하고, 첨가제로 보존기간을 늘리는 것을 최우선시 해왔을뿐 음식의 영양가를 증가시키고 몸에 더 좋은 음식을 개발하는 것은 부차적이었다. 따라서 조미료와 첨가제에 길들여진 우리 몸을 자연식에 맞도록 리폼시키도록 해야한다.  

조미료나 소스, 바베큐 구이법과 직화 조리방식에서 오는 음식의 맛이 아니라 식재료 고유의 자연적 풍미를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만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다. 인공조미료의 입맛에 길들여진 우리 미각이 자연식품의 숨겨진 재료맛을 발견할 수 있을 때 건강의 문이 열린다.

채식을 하는 사람은 추가적으로 비타민C 메가도스를 하는 것이 좋다. 이것은 선택사항이다. 야채에 남아있는 아질산염과 상한 견과류 등에 숨어 있는 곰팡이균 독성 특히 아플라톡신에 대해서 비타민C가 독성을 예방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아질산염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햄과 소시지에도 많이 들어 있다. 햄과 소시지, 스팸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도 비타민C를 꼭 챙겨먹도록 하자. 

 

4. 적어도 자신의 건강검진 수치는 관리하라

김상연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부자 마인드』를 보면 중년에 접어든 비즈니스맨에게 건강관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는 내용이 나온다.

김상연 모네타 전문칼럼니스트는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두 부류의 사람을 흔히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내용이 좀 길기 때문에 짧게 압축해 보았다. 이름은 임의대로 붙여보았다.


성룡씨는 직장생활 20년차부터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쿵푸를 15년째 하고 있다. 오래하다보니 지역사회에도 실력이 알려져 지역 승단 심사와 쿵푸 관련 체육행사에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성룡씨도 고령으로 구조조정 대상이 되었는데, 성룡씨는 쿵푸를 직업의 밑천으로 삼아 수련장을 세우고 인생 2모작에 성공한다. 건강과 경제적 안정 확보에 성공한 케이스

봉원씨는 일류대학을 나와 승진에 모든 것을 걸었다.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가정과 개인 시간을 모두 희생하며 회사일에 매진했다. 지나친 스트레스와 경쟁심으로 하루하루 힘든 나날을 보내다 어느날 몸이 아파 병원에 갔더니 간에 질병으로 회복불가 판정을 받고 말았다. 오직 간이식만이 유일한 살 길이었다. 봉원씨는 아들의 간을 이식하고 퇴원하게 된다. 병원을 나오던 날 봉원씨는 하늘을 바라보며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가리라 다짐한다.

성룡씨가 바람직하고, 봉원씨가 문제가 있는 삶이라는 것을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하루하루 생존에 급급한 직장생활 속에서 성룡씨와 같은 삶을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다만 봉원씨와 같은 길을 걸어서도 안 되겠기에 김상연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단 한가지만이라도 실천하라고 말하고 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서 자기 건강검진 결과의 기본 수치를 알고 지내라는 것이다.

자신이 투자한 주식의 종목과 각종 통계 수치와 회사의 대차대조표는 확인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보여주는 건강검진 결과서의 중요한 수치에 무지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건강을 위해 최소한 많은 수치 중에서 비만도, 체질량 지수, 혈압, 혈색소, 혈당, 콜레스테롤, 간 기능(AST, ALT, 감마GPT) 등의 수치는 알고 지내야 한다.

이것을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이후 건강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유전력이 있고, 질병 치료를 했던 부분이 있다면 보다 신중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5.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라

최근 본격 자연친화 예능 다큐 MBN의 《나는 자연인이다》와 채널A 《도시어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수없이 많은 작품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는 예능 분야에서 참으로 오랜 기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명품 예능이다. 이 두 프로그램이 오랫동안 사랑 받올 수 있었던 것은 현대인의 자연에 대한 그리움과 무엇보다 대자연속 삶에 대한 대리 체험 기회를 주기 때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짜 부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 자연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되도록 많이 만들기 바란다. 자연은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큰 유익을 준다. 인간이 자연 속에서 자가 치유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역사적으로 뿌리가 깊다. 

근대 의학기술의 발전이 있기 전 가장 대중적인 치료 방식은 공기 좋은 숲에 들어가 밝은 햇빛을 쬐며 산나물을 먹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통해 몸을 치료하는 방식이었다.

도쿄 니혼의과대학 부교수로 있는 칭리 교수가 쓴 『자연치유』를 보면 숲의 치유력은 도시적 질병인 스트레스와 불안, 근심, 걱정, 두려움 등의 심리적 질환의 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단 2시간 정도의 숲길의 산책을 통해서도 혈압과 혈당치와 통증을 낮춰주고 몸무게를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  

반대로 집중력과 기억력은 증진시켜 준다. 그리고 에너지 수준을 고양시켜 주고, 면역력과 항암단백질 생산을 증가시켜준다고 한다.

숲속에서의 산책은 현대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암 치료에도 효과를 보인다. 한달에 한번 삼림욕을 하면 암세포를 잡아먹는 NK세포의 숫자와 활동력이 50%나 증가된다고 한다. 

부자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기에 도시적 삶에 훨씬 찌들기 쉽고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며 업무적인 압박과 수면부족과 체력적 소진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주기적으로 자연 속에 들어가 한동안 몸을 충전하고 돌아오는 과정을 밟으면 좋다. 


가장 권하는 것은 자연이 주는 위안과 숲의 치톤치드 향기를 듬뿍 맡을 수 있는 국립공원들 중 한 곳을 정해 등산이나 둘레길 탐방, 삼림욕을 실천하는 것이다. 낚시와 캠핑도 좋다.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는 단점은 있으나 오히려 자연속의 스릴을 맛볼 수 있어 재미적 요소는 더 크다.

골프나 MTB 자전거 임도 라이딩과 같은 스포츠도 좋고, 그것이 불가능하면 한나절만 투자하여 국립공원 부근에 있는 산채나물 비빔밥과 막걸리 맛집 투어를 하고 오면 기분전환은 물론 건강에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여행도 추천한다.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자전거도로가 정말 잘 정비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강공원에서 국토종주 북한강코스를 타고 춘천까지 갔다 오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팔당댐과 대성리와 청평, 가평 남이섬, 강촌, 의암댐과 호반의 도시 춘천을 두르는 자전거길과 호수와 절벽들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늘은 부자도 좋지만, 그 전에 몸부터 챙기자는 의미에서 중년 이후 건강을 위해 해야 할 일 5가지에 대해서 적어보았다. 

이미 모두 알고 있겠지만 선현들이 얘기했듯이 ‘돈을 잃은 것은 작게 잃은 것이요, 명예를 잃은 것은 크게 잃은 것이나, 건강을 잃은 것은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적어도 중년 이후부터는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일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족들의 병환으로 종합병원 환자대기실에서 몇 년 동안 머물던 시절이 있었다. 십년 이십년 열심히 모은 것도 병원에서는 한 순간이었던 기억이 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돈을 잃었을 때는 돌이켜 다시 처음부터 벌고 모으면 되지만 몸은 한번 무너지면 이전의 건강을 다시금 회복하기가 무던히도 어렵다.

노후에 대한 경제적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몸을 혹사하며 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이다. 은퇴 전 10억 만들기, 20억 만들기에 함부로 올인하지 말자. 몸만 건강하면 100세까지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전 세계 100세인들이 자기 일을 하며 살고 있다. 오히려 나이가 젊어도 몸이 망가지면 그때가 정말 대책이 없는 것이다. 

오늘의 결론은 제목과 동일하다. 건강이 최고 재산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돈 벌어주는 기계라고 생각하고 종 부리듯 힘부로 부리지 말고 한 평생을 함께 할 친구라고 생각하며 따뜻하게 돌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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