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줄을 서지 않는 이유는?

당신은 줄을 서는 것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보통 싸고 맛있는 음식을 파는 대학가 근처의 맛집에서 긴 행렬을 볼 수 있다. 또는 놀이공원의 인기 있는 놀이기구 앞에는 언제나 긴 줄이 서 있다. 재미있는 영화와 공연을 볼 때 역시 줄을 선다. 외국의 유명한 스포츠 스타와 팝 스타가 내한할 때도 팬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선다. 

아무래도 줄을 서는 것은 서민들에게 더 익숙한 문화이다. 서울 근교에서 출퇴근 하는 직장인들은 버스를 타기 위해 날마다 긴 줄을 선다. 비행기와 배를 탈 때도 서민들은 줄을 서고, 한동안 공적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에서 긴 줄을 섰다.

이러고 보면 우리 일상에 줄 서는 일이 참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줄 하면 떠오르는 것은 사회주의 국가들이다. 구소련과 동구권이 무너지기 전에 사회주의 국가 주민들은 날마다 식료품을 배급받기 위해 몇 시간씩 빵공장 앞에서 줄을 섰다. 이러한 긴 행렬은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에 실패한 계획경제의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이었다. 사회주의 국가 주민들은 그들의 귀중한 인생을 줄을 서느라 거리에서 소모하였던 것이다.

줄을 서는 문제가 자본주의 국가보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더 심했던 것은 시간이 돈이라는 인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배급을 타기 위해 긴 줄을 세워놓는 것이 더 통치에 유리하다고 생각한 무능한 관료들의 안일한 인식 때문이었다. 

결국 줄을 선다는 것은 희소 자원과 인간의 숫자가 맞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국가 지도자들은 가능한 줄을 서지 않는 경제 체제를 운영하길 원한다.

아마도 그런 의미에서 경제적 비균형에서 발생되는 줄서기를 가장 싫어하는 부류는 자본주의 사회를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일조한 부자들이 될 것이다. 부자들은 끔찍하게 줄 서는 것을 싫어한다. 

부자들은 줄을 서지 않는다. 부자들은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죄악으로 생각한다. 싸고 맛있는 맛집 때문이라면 차라리 비싸고 맛있는 맛집을 예약하여 잠시도 지체 없이 식당을 이용한다. 좋은 영화와 공연, 스포츠 경기 등도 대중적인 인기가 생기기 전에 미리 알고 사람들이 줄을 서기 전에 미리 보고 온다. 

스에오카 요시노리의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에 보면 부자들은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가 되기 전, 음식점은 대중이 몰리는 시간 전에 맛본다고 했다.
 
부자들은 대중교통 때문에 줄 서는 시간도 아깝기 때문에 유명한 CEO들은 출근길 교통 정체가 싫어서 아예 새벽 4시에 출근을 한다. 그리고 출장중 비행기를 탈 때도 줄 설 필요가 없는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한다.


부자는 지각에 관대하지 않다

매사에 시간을 중시하는 부자들은 지각에 용서란 없다. 부의 열차에는 시간관념이 부족한 사람과 지각하는 사람이 탑승하지 못한다.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부자는 줄서서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누군가 지각을 하면 그 사람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그 시간에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고 그 시간을 버리게 된다.

만약 회사 단합대회를 위해 버스를 대절했는데 한 사람이 늦게 도착해서 출발이 30분 지연됐다고 하자 그 버스에 50명이 타고 있었다면 지각한 사람은 25시간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강탈한 것이다. 한 사람의 하루 수명을 앗아간 것이다.

시간관념은 높은 지위, 책임 있는 자리에 있을수록 더 크게 요구된다. 대학교 강의에 학생이 지각을 하면 당사자 한 명의 피해로 끝나지만 교수가 지각을 하면 강의실 학생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된다. 

회사에서도 말단 직원이 지각을 하면 피해가 작지만 회의를 주재하고 계약서에 싸인을 하고 결재를 해야 하는 관리자급에서 지각을 하면 그로 인해 일이 뒤로 밀리면서 그 시간만큼 관련 종사자들의 시간을 빼앗게 된다. 불필요한 회의를 자주 소집하는 관리자도 직원들의 시간을 강탈하는 나쁜 습관을 지닌 관리자이다. 

부자는 대부분 책임자나 관리자의 역할을 맡게 된다. 따라서 시간관념에 더 철저하며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는 시간 도둑에 대한 경계심도 강하다.  


시간을 파는 사람 Vs 시간을 사는 사람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세상에는 시간과 관련하여 두 가지 부류가 존재한다고 했다. 시간을 파는 99퍼센트의 사람과 시간을 사는 1퍼센트의 사람이다.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 사람인가?

부자는 하루가 48시간 Vs 서민은 하루가 10시간

사람에게 주어진 하루는 24시간이다. 이것은 빌 게이츠나 서울역 앞 노숙자들이나 동일하다. 그러나 부자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시간을 빌려 자신의 하루 시간을 48시간 100시간 이상으로 늘릴 수 있지만, 서민들은 오히려 자신이 가진 24시간도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못한다.  

세상에는 돈을 받고 자신의 시간을 빌려주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회사라는 곳 자체가 월급을 받는 대신에 자신의 시간을 사업주에게 빌려주는 곳이다.

부자는 단적으로 말해 자신의 돈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사서 더 많은 시간 자원을 만드는 사람이다. 부자가 회사를 설립하는 이유도 합법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사기 위해서이다.

부자는 돈을 가지고 시간을 계속 산다. 옷 세탁은 전부 세탁소에 맡긴다. 스스로 빨래를 하고 건조시키고 다림질하는 데 들어갔을 4~5시간 이상의 시간을 번 것이다. 

영어를 배울 때는 전문 가정교사를 이용하여 학원에 가는 시간과 스스로 커리큘럼을 짜는 시간을 줄인다. 집이 더러워지면 파출부나 가사 대행서비스, 로봇 청소기를 이용한다. 청소를 하느라 허비될 인생의 시간을 번 것이다.

사업을 할 때 만약 공기청정기 업체 사장이 혼자 그 제품을 만들려면 1000시간도 더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의 시간을 돈으로 사서 더 빠른 시간에 그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것이다.

부자와 반대로 서민들은 돈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판다. 사업주를 위해 하루 8시간 회사에 근무한다. 출퇴근 2시간은 회사를 위해 바친 시간이지만 임금에 포함되지도 않는다. 

서민들은 그 외에도 교통비를 아낀다는 명목으로 몇 정거장씩 걸어 다니고, 더 싼 온라인쇼핑몰을 검색하기 위해 늦은 밤까지 서핑을 하다가 잠을 설치기도 한다. 세탁비를 아끼기 위해 직접 빨래와 건조 다림질을 하느라 아까운 휴일의 한나절을 보내고 시장을 보고 집안의 대소사를 처리하느라 또 한나절을 보낸다. 결국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자신을 위해 온전히 쓴 시간은 거의 없는 것이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빌려라
그것이 사업이다.

부자가 성공한 것은 자신의 돈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사서 효율적인 삶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자가 되길 원한다면 시간으로 돈을 사지 말고, 돈으로 시간을 사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돈이 충분히 있다면 가사 대행서비스나 세탁소, 비서 서비스를 이용하여 쓸데없는 데 들어가는 자신의 시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자. 건강 역시도 어느 정도는 돈을 통해 살 수 있다. 몸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 정기검진과 전문의를 가까이 하여 큰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여 시간을 아끼라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오직 사람의 힘만으로 가는 자전거의 끄는 힘이 0.2~0.3마력이지만, 750cc급 오토바이는 75마력으로 말 일흔 다섯 마리의 힘을 낼 수 있다고 하면서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면 인간의 근력을 수십 수백 배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교통수단에만 문명의 이기를 사용할 것이 아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제대로만 사용해도 엄청난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게으른 자가 부자가 된다?
열 배 노력보다 10분의 1로 노력을 줄여라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성과를 올리고 돈을 더 많이 벌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그러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똑같은 일을 10배의 노력과 열정을 가지고 하는 것보다 10분의 1 노력으로도 더 많은 성과를 볼 수 있는 일을 찾도록 하라.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하나의 물건을 판매하는 과정을 예를 들어 노력의 10분의 1씩 줄이는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먼저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경우, 8시간 동안 판매대 앞에 앉아 하루 종일 자리를 지키고 있어도 매출액은 10만원이 되지 않는다. 

이때 대부분 성실한 사람들은 노력과 열정을 10배 쏟는 형태로 일을 한다. 판매할 때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거나 호객행위를 하고 큰 소리로 물건을 사달라고 외친다. 더 열의가 있는 사람은 4시간 초과 근무를 하면서 저녁때까지 자리를 지킨다. 그래도 매출액은 두 배를 넘기지 못한다.

그런데 이 때 부자들은 자리를 옮긴다. 인터넷상점에 물건을 올려놓고 판매를 한다. 새로운 시스템이 자리잡기까지 노력이 들었지만 시스템이 안정이 되고 취급 상품도 늘다보니 매출액은 10배로 늘고 힘은 10분의 1로 줄어들었다.

이때 성실한 사람들은 인터넷상점에 올릴 상품을 늘리고 이메일 마케팅에 힘쓰며 이벤트를 개최하고, 빠른 배송을 할 수 있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쇼핑몰이 잘 될수록 배송사고에 대한 문제로 밤잠을 설치는 일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부자들은 더 열심히 하는 대신에 배송서비스를 외주 업체에 넘기고 자신은 쇼핑몰만 운영한다. 이럴 경우 쇼핑몰을 여러 개 운영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매출액은 늘어나고 힘은 훨씬 덜 들게 된다.

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제는 아예 소비자와 업자들이 물건을 파고 사는 인터넷상의 플랫폼을 만들어 광고와 수수료만 챙긴다. 이 때는 거의 더 이상 추가적인 품이 들지 않으면서 매출은 획기적으로 늘고, 스타트업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을 시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다.

스에오카 요시노리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이것이다. 부자는 같은 일을 더 열심히 10배의 노력으로 하기 보다는 10분의 1의 노력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10배 더 열심을 낸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이토 히토리의 명언이 등장한다. 

“한 사람이 열 배로 일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을 열 배 쉽게 하는 일은 반드시 존재한다.”

상당히 가슴에 박히는 말이다. 


진짜 부자는 어떤 일을 하는가?

스에오카 요시노리가 말하는 최고의 일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돈을 주고서라도 하고 싶은 일인데 돈도 받고 회사로부터 지원도 받아가며 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일이다. 이런 경우에는 취미와 일이 구분되지 않고, 업무와 여가가 구분되지 않는다.

실제 이런 예가 있는가? 당연히 있다. 요코하마 브리키 장난감 박물관 관장인 키타하라 데루히사는 장난감을 좋아해 장난감 수집에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였다. 그런데 수집한 장난감의 가치가 수십 억대가 넘어가면서 큰 재력가가 되었고, 그는 그 돈으로 전국 각 지역에 장난감 박물관을 설립하게 되고 유명인사가 되어 방송 출연과 강연가로 돈과 명예를 함께 손에 쥐게 된다.

일을 하되 가치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해야 한다. 무가치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말한다. “받을 수 있는 돈의 액수는 만들어낸 가치와 일치한다.” 

그리고 서민과 중산층과 부자들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서 말한다. 

보통 서민은 시급 1만원일 때 8시간에 하루 일당 8만원을 받는 일을 한 가지 한다. 싱글 태스킹이다. 중산층은 하루 일당 8만원 받는 일을 여러 개 수행한다. 멀티 태스킹이다. 

말이 좋아 멀태 태스킹이지 몸은 하나인데 여러 개의 일을 수행하려면 피곤하고 복잡하고 쉼 없이 일을 해야 한다. 그러고도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부자는 서민과 중산층과 달리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을 한다.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적게 일하고도 서민과 중산층보다 훨씬 많은 수입을 얻는다. 

부의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싱글 태스킹과 멀티 태스킹을 진작에 졸업하고 의사결정만으로 큰 수입을 얻는 자리까지 올라가야 한다. 이것 역시 노력을 적게 들이고도 성과는 많은 부자들이 좋아하는 일의 방식이다.


오늘은 줄서기 싫어하는 부자들의 심리를 통해 부자들이 얼마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아보았다. 부자가 오늘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은 누구에게나 동일한 24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시간을 창조하는 단계까지 왔기 때문이다. 

부디 이 글을 읽는 사람들마다 자신의 시간을 빌려주고 돈을 받는 단계를 벗어나서 돈으로 시간을 사고, 좋아하는 일로 가치를 만들어 내며 의사결정능력으로 짧은 시간에 큰 부를 이뤄 내는 사람이 되길 바람에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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