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시간을 이용해 돈을 만든다

부자는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부자가 중시하는 시간은 어느 때인가? 부자는 무엇을 보고 투자하는가? 부자는 시간을 지렛대로 사용해 부를 창조하는 사람이다. 부자는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부자의 시선은 항상 가치가 상승하는 곳을 향한다. 그러나 모든 부는 속성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부의 나무는 자라는데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부자는 시간의 시험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오늘은 부자가 시간을 이용해 부를 만들어 낸 사례를 크게 4가지 들어볼 것이다. 미국의 2가지 사례와 한국의 2가지 사례를 통해 부자가 시간을 이용해 어떻게 부자가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부자는 땅 속에 매장된 금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는 투자에 관한 가장 전설적인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온다. 첫째 400년 전 뉴욕의 노른자 땅인 맨하튼 땅을 인디언들에게 단돈 24달러에 구입한 청교도 이야기와 1867년 알래스카 땅을 러시아에게 720만 달러라는 헐값에 매입한 미 국무장관 월리암 수워드의 이야기이다.


400년 전 단돈 24달러에 불과했던 맨하튼은 지금은 그 가치를 돈으로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곳이 되었다. 이곳에는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가 위치하고 있고, 공연예술의 중심지인 브로드웨이가 존재하며 세계 정치의 중심인 UN본부와 각종 국제단체가 자리잡고 있다. 맨하튼은 미국 최대 상업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고층빌딩에 170만명 이상이 살고 있으며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의 핵심 도시이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50년전 720만 달러로 대략 현재 미화 16억 7천만 달러에 구입했던 알래스카 땅 역시 지금 그 가치를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땅이 되었다. 미국 해저 석유 매장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자원을 비롯해서 세계 매장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석탄, 그리고 금, 은, 철광석 등의 부존자원과 풍부한 산림자원, 그리고 앵커리지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가장 빠르게 이어주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세계 5위의 항공 물동량을 자랑하며, 페덱스와 UPS, DHL 등의 물류기업들의 창고와 배송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그외에도 연간 120만 명이 넘는 크루즈 방문객을 수용하는 관광자원이나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되고 있어 그 가치를 따로 매길 수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두 곳이 헐값에 팔린 곳이라는 데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알래스카의 헐값 매도에 있어 불합리한 판단을 내린 인물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2세였다. 그는 크림전쟁으로 러시아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자 이처럼 후손들에게 큰 피해가 가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야 말았다. 

오늘날의 시각으로 과거를 돌아보면 어리석었던 사람은 비단 알렉산드르 2세 뿐만 아니었다. 미국의 많은 국민들도 알래스카의 구입에 비판적이었다. 쓸데없이 얼어붙은 황무지를 비싼 값에 매입했다며 ‘수어드의 뻘짓’이란 말이 당대 유행어가 될 정도로 그 당시 매입을 주도했던 월리엄 수워드를 가혹하게 비난했었다.

그러나 150년이 지난 지금, 미국 국민들은 알래스카에서 나오는 각종 천연 자원과 물류와 군사 정치적 각종 혜택을 몸소 누리고 있다. 


여기서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똑같은 땅인 맨하튼을 바라보는 인디언과 청교도의 시각과 알래스카를 바라보는 알렉산드르 2세와 월리엄 수워드의 시각이다. 

인디언과 알렉산드르 2세는 땅의 현재의 가치만 보았지만, 청교도와 월리암 수워드는 맨하튼과 알래스카의 미래 가치를 바라보았던 것이다.

이처럼 부자는 현재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사람이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부자다. 지금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미래에 더 큰 가치로 되돌아 올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부자이다. 

 

 

부자는 현재보다 미래에 투자하는 사람이다

인생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학교와 전공을 정하는 것, 사는 곳을 마련하는 것, 누구와 언제 결혼을 할 것인지 정하는 것, 저축을 하되 어디서 얼마의 액수를 할 것인지 정하는 것, 어느 주식에 투자하여 얼마나 보유하고 있을지 또 언제 팔아야 할지 정하는 그 모든 일련의 행위를 결정짓는 것이 선택의 활동이다.

그런데 선택의 기준에는 늘 ‘언제’를 위해 그것을 선택하느냐 하는 시간의 기준점 문제가 대두된다. 즉 현재를 위해 선택하느냐, 혹은 미래를 위해 그것을 사느냐 하는 시간의 선택 문제가 결부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덧붙여 당장 그것이 필요한 필수재인 것인지, 아니면 필요하진 않지만 내 마음에 꼭 원하는 것인지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내일 사도 될 것을 오늘 사지 않아도 되고, 반드시 오늘 샀어야 했던 것을 내일 사는 일을 피할 수 있다.

캐나다의 금융전문가 게일 바즈-옥스레이즈는 『머니 룰즈』(Money Rules)에서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이 무엇을 선택할 때 그 시간의 기준점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가난한 사람들은 현재의 만족을 위해 선택하고, 부자들은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는 것이다.

게일 바즈-옥스레이즈는 말한다. 부자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면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 하나의 사고의 틀을 준비한다. 일단 종이 한장을 꺼내 보자. 그리고 4등분을 한 뒤, 아래와 같이 적어보자.


그리고 당신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들, 지출하려고 하는 것들을 이 네 칸에 임의대로 집어 넣어보는 것이다.

‘지금 해야할 일’에는 당장 들어가는 전기세, 수도세, 휴대폰 요금 등 매달 고정적으로 지불되는 각종 고지서와 생존활동에 필요한 필수 비용과 빚 문제 해결 등이 해당될 것이다.

‘지금 하고 싶은 일’에는 1주일 간 동남아여행이나, 크루즈 세계여행, 핸드폰 컴퓨터 교체,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와 와인 마시기, 지금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더 고급진 승용차 뽑기, 명품백 구입, 새 구두와 슈트 장만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하고 싶은 것이 많이 있을 것이다.

‘미래에 해야 할 일’에는 나날히 성장하는 자녀들을 대비한 교육비 저축, 자녀 결혼 위한 목돈 마련, 주택 마련 비용, 노후를 위한 준비, 자동차 교체 비용, 비상금 마련, 직장에서 실력을 높이기 위한 영어공부와 자격증 획득을 위한 교육학습비 등의 지출, 은퇴 이후 직업 전업비용 등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대비해 두어야 할 것들이 포함된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란 정말 자신이 되고 싶고 하고 싶은 제2의 직업을 찾고 건강한 자신이 되고 싶어 하는 일이다. 프리랜서 작가이자 강사가 되고자 한다면 그만한 위치에 가기 위한 자기계발 비용과 인맥 구축비, 또 미래에 독립적이고 건강한 장수를 위해 필요한 건강식품비와 주기적 검진비용과 헬스클럽 비용, 부모님들의 회갑 기념 크루즈 여행비,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해 필요한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 원하는 미래의 자아상과 가족들의 화목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적으면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네 가지 영역을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이 모든 영역을 다 만족시킬 수 있을 충분한 돈과 시간, 에너지가 있다면 충분한 생각 없이 마음이 내키는 대로 지름신이 이끄는 대로 내질러도 상관이 없을 것이다. 

문제는 이 네 영역이 잘 조화를 이루면 좋을 텐데 한 곳에 지나치게 많은 선택을 하게 되면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인생살이가 고달파진다는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지금 당장 해야할 일’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부치는 사람들이다. 물질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삶에 있어 심각한 결핍을 느끼는 이들은 나머지 세 영역에 대해서는 전혀 투자할 여력이 없다. 아무 것도 미래를 위해 준비를 할 수가 없고, 자기가 원하고 즐거워 하는 일에 대해서도 전혀 투자하지 못한 그들은 결국 지금 하고 싶은 것도, 미래에 해야 할 일들도,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아무 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인생을 마치게 된다. 매우 불행한 인생을 살게 되는 사람들이다.

현재의 만족과, 욕망의 노예가 된 사람들은 ‘지금하고 싶은 일’에만 신경을 쓴다. 새 구두와 새 차를 뽑고, 매끈한 슈트를 입고 매달 해외여행을 다녀온다. 그에게는 미래는 언제 올지 모르는 저 먼 나라 이야기이다. 오직 지금 당장 마음에 기쁘고 즐거운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렇게 하다보면 결국 준비 없는 미래가 당신에게 펼쳐지게 된다. 빈곤하고 병든 노후와 가난에 허덕이는 자녀, 늙어서도 전세와 월세를 구해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삶이 펼쳐진다. 

특히 오늘의 만족을 위해 빚이라도 내서 미래의 부를 끌어들여 당장의 욕망을 채우는 삶을 계속하게 된다면 더 비참한 미래가 기다리게 된다. 오늘날 욜로를 중시하는 분들은 지금의 만족과 미래의 행복을 함께 고려하는 조화와 질서 있는 삶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어느 영역에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투입할까? 부자들은 미래를 위해 선택한다. ‘미래에 해야할 일’과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지금 해야할 일과 지금 하고 싶은 일에 투입되는 돈과 시간, 열정을 최대한 줄이는 삶을 살아간다. 

따라서 부자가 될 사람은 ‘지금 해야 할 일’을 최대한 줄이다보니 겉으로 봐서는 검소하고 사는 것이 누추하다. 하지만 이 영역은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필요한 곳에 지출은 반드시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자가 가장 많이 줄이는 곳은 ‘지금 원하는 일’이다. 지금 당장 주어지는 기쁨을 유예하고 그 돈과 시간과 열정을 미래에 투자하면 나중에 충분한 댓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래에 투자를 하다보면 언젠가는 지금 필요로 하는 영역과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하고도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자유가 완성된다. 

자, 그렇다면 오늘 당신은 지금 가지고 있는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어느 칸에 투자하겠는가? 오늘의 필요인가, 지금 당장의 만족인가? 아니면 미래의 필요인가? 미래에 정말 되고 싶은 자신, 하고 싶은 일을 위한 투자인가?

게일 바즈-옥스레이즈는 이 네 개의 칸을 기초로 하여 자신이 돈을 지금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분석하고,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또 이 돈으로 다른 일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구분하고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라고 충고한다.


 

부자는 가치가 상승하는 것에 투자한다

미래를 지배한 부자들의 시간 활용 사례1, 
충북 J시 고물상 5명

충북 J시에 고물상을 경영하던 5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젊었을 때부터 서로 잘 알던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그 중 2명은 현재 거의 망한 것과 다름없는 상태가 되었고, 2명은 현상을 유지하는 데 급급한 실정이며, 단 1명만 성공하여 J시의 갑부가 되었다.

애초에 5명 모두 한 줌 사업 밑천도 없는 가난한 형편에서 시작한 것은 동일했다. 오죽하면 남들이 업신여기던 고물상 영업에 뛰어들었을까? 경영 수완이라는 것도 보잘 것 없었다. 그러나 사업 초기에 조그만 판단력의 차이 하나가 수십 년이 지난 후 엄청난 결과의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 누구는 망하거나 현상 유지에 급급하는데, 어느 누구는 누구나 알아주는 갑부가 된 것이다.

그럼, 그 차이를 만들어 낸 생각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미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 하는 인식의 차이였다.


4명의 친구들은 우선적으로 사업하기에 편리한 도시 내에서 땅을 빌려 세를 내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하였다. 도시 내에는 고철이나 고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초반에 사업의 기틀을 잡는 것이 편했다.

그러나 지금은 갑부가 된 K씨는 다른 친구들과 좀 더 다르게 접근했다. 도시 근교에 넓은 땅을 사서 자기 고물상을 만든 것이다. 물론 초기에 돈이 없었기 때문에 빚으로 사업초기자본을 마련하고 빌린 돈과 이자를 갚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어차피 도시 내에 땅을 얻어 땅 주인에게 낼 임대료를 은행에 내는 방식으로 택한 것이다.

사업 초기에 갑부가 된 K씨의 선택은 잘못된 판단처럼 보였다. 친구들은 도시 안에서 쉽게 고물들을 구해 업자들에게 팔아넘길 수 있었기 때문에 사업을 영위하기가 편했다. 하지만 K씨는 도시에서 주운 고물을 자신의 고물상까지 이동시켜야 했기 때문에 물류적으로 불리한 면이 많았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친구들은 사업체가 거의 망하기 일보직전이다. 왜냐하면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도심의 땅값이 상승하여 토지 임대료는 더욱 높아졌고, 주변 이웃들은 소음 발생과 불결한 환경을 이유로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여 네 친구들은 도시 안에서 고물상 부지를 마련하기가 어려워 잦은 이동을 하다 결국 도시 외곽으로 물러났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의 사업 이윤은 점점 줄어들었다. 그동안 벌었던 것은 새로운 고물상 부지를 찾고 대여하는데 다 쓰게 되었다. 

반면 갑부가 된 K씨의 고물상은 애초에 자신이 주인이었기 때문에 한 곳에서 계속 영업을 할 수 있었고, 도시가 발전하고 확대되면서 도심과는 먼 외곽에 있던 K씨의 고물상도 도시에 속하게 되면서 개발 붐이 일어났고 상대적으로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던 K씨는 비싼 값에 땅을 판 돈으로 J시의 내로라하는 갑부가 될 수 있었다.


위 부자의 스토리는 김상연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1%의 부자 마인드』에 수록된 내용이다. 젊은 시절 한 순간의 판단이 20년이 지난 후 엄청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이다.
   
김상연 모네타 전문칼럼니스트는 지금도 도시 근교 여행을 취미로 즐긴다고 한다. 그러면서 서울 주변이나 대도시 주변에 가보면 고물상, 화원, 건축자재상, 기타 사업장 등이 들어서 있는 것을 목격한다.

이들은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많은데도 왜 이곳에 사업장을 갖고 있을까? 그것은 바로 이들이 자산 가치가 증가하는 좋은 곳을 선점하여 이미 부자가 될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상연 칼럼니스트는 말한다. 부자가 되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가치가 상승하는 곳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도시가 발전하는 방향과 교통 요충지가 될 가능성, 간선도로가 나는 방향, 개발 계획이 잡힌 곳 등을 열심히 발품을 팔고 귀동냥을 하여 투자 가치가 있는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데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할 것이 확실하다면 당장의 생활의 불편 정도는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반대로 부자들이 가장 투자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손꼽는 것은 무엇인가? 감가상각에 의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급전급하로 떨어지는 것들이다. 대표적으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승용차이다. 자동차는 구입 즉시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만일 자신이 충분한 자산가로서 안전과 시간 절약을 위해 승용차를 탄다면 모르나 수입이 적은 젊은 샐러리맨들이 고급 승용차를 타는 것은 가장 좋지 못한 소비 형태이다.

또는 주식을 투자함에 있어 사양 산업이나 점점 몰락해 갈 것이 분명한 부실한 기업에 투자하는 것, 또는 경기 하락기가 시작하는 시기에 투자하는 것은 잘못된 투자 형태이다.

 

부자는 시간의 시험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시간이 주는 희망고문을 인내로 버텨낸 A씨의 사례

앞서 얘기한 충북 J시의 K씨의 사례가 너무 특별한 사례라고 생각된다면 이제는 평범한 샐러리맨의 예를 들어보자. A씨는 평범한 중소기업 근로자였다. 누구나처럼 회사에 잘 다니다 정년퇴직을 한 후 연to go금을 받으며 노후를 보낼 생각을 하는 일반적인 직장인과 같았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부양가족이 생겨나자 보통 평범한 가정을 꾸린다는 것 자체도 만만치 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즈음 불황의 여파로 회사에 구조조정이 시행됐다. 직장 상사들이 정년도 되기 전에 회사로부터 퇴직 권유를 받고 하나 둘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A씨도 언젠가 자신에게도 닥칠 일임을 생각하며 미래에 대해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먼저 A씨는 직장에서 오래 다니기 위해 필요한 실무 능력을 기르고, 돈을 모으고 불리기 위한  재테크 기술들을 배우기 위해 세미나와 전문 서적들을 구입하여 읽기 시작했다. 그는 적어도 남보다는 빠른 30대에 이러한 노력을 시작했기 때문에 매사에 무리를 할 필요 없이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정적으로 나오는 월급을 유지하기 위해 직장인으로서 실력을 배양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남는 시간과 돈을 차곡차곡 모아 책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투자를 시작하였다. 몇 푼 되지 않은 돈이었지만 소액 투자임에도 조금씩 수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통장에 1000만원이 찍혔을 때 A씨는 그 통장을 보며 기쁨의 함성을 치며 즐거워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 돈으로 어느 세월에 부자가 되겠냐며 모두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A씨는 상관하지 않고 묵묵하게 조금씩 모은 돈을 재투자 하는 형식으로 재산을 불려갔다.

처음에는 돈의 증가가 너무 완만하여 물가상승 비용을 감안했을 때 투자의 효과를 거의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가랑비에 속옷이 젖듯 천천히 투자금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000만원이 2,000만원이 되고, 2천만 원이 4천만 원이 되고, 4천만 원이 1억이 되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중치가 붙어 A씨도 체감할 정도로 돈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복리의 효과 때문이었다.

하지만 A씨는 통장에 모인 돈에 자만하지 않고, 계속 다니던 회사일을 열심히 하면서 차분하게 천천히 투자를 지속했다. 변함없이 성실하게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히 투자를 한 끝에 A씨의 잔고는 크게 늘었고, 어느날 A씨는 더 이상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충분할 만큼의 돈을 달성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A씨는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기존에 투자한 돈만 관리하여도 충분히 경제적 자립을 운영하게 나갈 수 있는 자유를 획득했다. A씨는 회사의 명예퇴직 권유 때문도 아니고, 스스로 사업을 하겠다고 등 떠밀려 나간 것도 아니고 오로지 돈이 많아 자발적으로 회사를 나간 케이스로 다니던 회사의 샐러리맨들의 신화적 존재가 되었다.

이 사례는 제이원 작가가 그의 책 『부자의 자세』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제이원 작가는 이러한 A씨의 사례가 흔한 케이스는 아니지만 주변에서 찾아보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어느 누구나 몇 케이스 정도는 자기 주변에서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우리 생활 주변의 성공 스토리라고 말한다.

제이원 작가는 투자란 결국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며, 하루하루 버티듯 생존을 위해 인내해 나가면 언젠가는 누구나 경제적 자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조급함과 성급함이 투자의 가장 큰 장애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돈을 모으는 초창기에 돈이 쌓이는 속도가 너무 더디기 때문에 중간에 쉽게 지쳐 포기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자를 시작했을 때 자신의 돈이 마치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현실과 다른 자신만의 생각일뿐이다. 제이원 작가는 시간에 따라 돈이 증가하는 형태는 아래와 같다고 그래프로 그려 설명해준다.


즉, 처음에는 돈이 모이는 속도가 너무 더뎌서 조금도 상승하는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완만한 구간이 오래도록 펼쳐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구간을 걷다가 지쳐 나가떨어지고 만다. 하지만 이 고비를 넘겨 지속적인 투자로 얻은 수익을 재투자 하는 형식으로 돈을 계속 투자해 나가면 재산의 성장 곡선은 점점 가팔라져서 나중에는 거의 수직으로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쉽게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투자할 수 있는 재테크 체력을 배양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투자는 100M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42.195Km를 완주하는 마라톤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고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서 문제는 투자의 종착역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마라톤은 42킬로미터 이후 결승선이 눈에 보이지만 실제 투자의 영역에서는 그 시간이 2년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 10년, 혹은 50년이 걸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 확실한 것은 빠르게 번 것은 빠르게 잃기도 쉽다는 것이다. 그런 경우는 진정한 실력에 의한 부의 획득이 아닌 경우가 많다. 워렌 버핏도 말년에 가서야 큰 부를 이루게 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목표한 경제적 기준에 도달하는 데 10년 혹은 20년이 걸린다고 해서 하나도 억울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호황과 불황기를 겪어내며 튼실한 재정관리 능력을 배양할 수 있었기에 그 기간은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자부해도 된다. 시간의 시험을 이겨낸 돈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부자가 시간을 관리하여 부자가 된다는 것은 결국 인내와 성실함으로 부를 일구었다는 뜻이다. 급히 부자가 되겠다고 서두르지 말라. 건강한 부자는 시간을 관리하여 부자가 된다.  

오늘은 부자가 시간을 활용하여 부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늘의 핵심을 요약해 본다. 


부자는 현재보다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사람이다.
부자는 앞을 내다보고 가치가 상승하는 것에 투자한다
부자는 현재의 궁핍함을 견뎌내며 시간의 시험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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