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왜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할까?
- 부자마인드
- 2021. 1. 21. 05:59
보통 여행을 떠날 때나 먼 곳으로 출장을 갈 때 배나 비행기, 철도, 고속버스 등을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그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은 것이 좌석에 등급을 매겨 1등석, 2등석, 프리미엄, 우등, 일반,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이코노미 등으로 탑승객들을 분류하는 것이다.
어차피 짧으면 한 두 시간 길게 잡아 하루면 가는 거리를 그렇게 등급을 나눠 승객들 간에 위화감을 조성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VIP 덕분에 일반 승객들의 티켓값은 줄었겠지만 기분은 썩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다.
그리곤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의 티켓 값이 이코노미석의 10배나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된다. 얼마 되지도 않는 짧은 시간에 그렇게 큰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그 좌석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말이다.
그리고 누가 과연 그런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할까? 왜 그들은 굳이 일등석을 이용할까? 하는 궁금증이 들게 된다.
이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일본의 로버트 기요사키라고 불리는 스에오카 요시노리가 쓴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비즈니스북스, 2020)을 보며 어느 정도 풀렸다. 이 책에는 「부자가 왜 일등석에 탈까?」 라는 쳅터가 있다.
책 『부의 열차에 올라타는 법』에는 퍼스크 클래스에 대한 궁금증 말고도 부자 마인드에 대한 유용한 내용들도 많이 나온다. 오늘은 그 중 몇 대목을 함께 읽고 나눠보고자 한다.
부자가 일등석을 타는 이유?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매주 훗카이도와 도쿄에 있는 사무실을 오갈 때 비행기를 이용하며, 이동할 때 반드시 일등석만을 고집한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이코노미석은 여행 중 피로가 쌓이지만, 일등석은 이동시간 동안 피로를 풀며 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비즈니스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일등석에서는 리클라이닝 시트에 누워 체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이코노미석은 좁아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여행 후 피로감 때문에 이후 일정에 큰 지장을 받게 된다.
대부분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를 타는 부자들은 큰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거래 한 건에 수억에서 수십억 원이 오간다. 따라서 일등석의 비싼 비용이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거래 계약 체결 비용에 비하면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
두 번째로 부자들이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는 이유는 일등석 자리에서 뜻밖의 유용한 인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일등석을 이용할 정도의 승객이라면 보통 평상시에는 만나기 어려운 중요한 인사인 경우가 많다.
그런 중요한 인사와 식사 자리를 한번 성사시키려면 엄청나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만남의 제의를 해봐야 비서실에서 걸러내고 약속을 잡아도 한 두 달 내에 미팅을 성사시키기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바쁜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엘리베이터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것이 생겨난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좌석만 잘 잡으면 그러한 중요 인사를 다른 사람에게 방해를 받지 않고 몇 시간 동안 만나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사회적 인맥을 형성할 수도 있다.
특히 비즈니스맨들은 자기의 업종과 직종 분야에 한정된 인맥만 만나기 쉬운데, 비행기 일등석에서는 자신의 직종과 거리가 있는 유능한 인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세 번째로 일등석에 타면 시간 사용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부자들은 공통적으로 줄서서 기다리는 시간을 매우 아깝게 생각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일등석 승객은 탑승시 줄을 서서 탈 필요도 없고, 가장 늦게 탑승할 수도 있다. 식사와 수면 역시 자기 마음대로 정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코노미석에 비해 승무원이 많이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네 번째로 퍼스트 클래스에서는 최고의 서비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1000원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오직 가격만을 생각하기에 서비스 상품이 얼마나 어떻게 개발될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없다고 한다. 서비스 상품은 오직 스스로 체험하고 느껴야만 그 값어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의 시각에서는 퍼스크 클래스를 이용하는 것이 사치스런 호사로만 보일지 모르지만 서비스와 문화를 실제 개발하고 상품을 만들어야 할 부자들에게 있어서 퍼스크 클래스는 귀중한 서비스 체험의 시간이다.
부자가 싼 물건을 사지 않는 이유?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생활의 모든 것을 값싼 물건으로 해결하는, 그야말로 가격만 따져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매일 1000원 짜리 반찬을 먹는 사람의 미각은 ‘1000원 짜리 혀’에 고정이 되어 고급 요리와 값싼 음식을 비교할 수 있는 미각을 갖출 수가 없다.
어릴 때부터 싼 옷만 입었던 아이들은 아무리 디자인 감각을 타고난 아이라고 해도 훌륭한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없다.
구찌,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디올, 아르마니 등 명품들은 저마다 비싼 제품이 될 수밖에 없는 브랜드 철학을 갖고 있다.
그런데 모조품과 싸구려 물건만 쓰던 사람들은 진품과 가품도 구분할 줄 모르게 된다.
중국 부유층 사이에는 산호 장식이 폭발적으로 인기가 있는데 일반인들은 산호반지 100만원짜리와 1000만원짜리를 구분할 줄 모른다. 최고급 반지를 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 역시 그렇다고 한다.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자신이 부동산의 가치를 측정하는 진정한 안목을 갖기까지 수없이 많은 양질의 부동산 정보를 보고 분석했다고 말하고 있다.
구찌 루이비통 등 일류 브랜드의 철학을 자신의 분야에 대입하여 어떻게 하면 자신의 분야에서 일류가 될 수 있는지 고찰한 결과 지금 부동산 업계의 일류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부자들은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전통 제품의 진가를 알기 위해서라도 싼 물건이 아닌 진짜 가치 있는 물건을 구입하려 힘쓴다.
구두쇠와 절약의 차이는?
스에오카 요시노리는 4가지 절약의 예를 들어 구두쇠와 절약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설명한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립자 빌 게이츠는 128조원이 넘는 자산가로 알려지지만 맥도날드 햄버거를 구입할 때 반드시 할인쿠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둘째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은 가구를 구입하는 방식이 차이가 있다. 일본인들은 가구를 소모품으로 생각하여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 이사할 때마다 바꾼다. 중국인들은 가구를 집안의 골동품이자 재산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비싼 제품을 구입해 손자 때까지 물려준다.
셋째, 대형 제약사인 다이쇼제약은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한 해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부분 회사들이 회사가 가장 어려울 때 구조조정을 하는 것과 반대였다. 그 이유는 어려울 때 구조조정을 하면 우수한 인재부터 회사를 떠나기 때문에 인재를 붙잡기 위해서였고, 두 번째로 구조조정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신약 개발을 하기 위해서였다. 신약 개발이 성공할 경우 투자비용은 수백 수천 배까지 벌 수 있다.
넷째, 세계 최고의 주식투자가 워렌 버핏은 100조원의 자산가인데도 불구 60년 전에 3,600만원에 구입한 집에 산다. 자동차도 3,300만원 짜리에 불과하다.
이상의 모든 예들은 역발상의 지혜를 보여준다. 절약의 본질을 꿰뚫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부자들은 자신의 목적에 맞는 투자를 하고 가치가 없는 것에는 최대한 절약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
첫째, 빌게이츠와 넷째 워렌 버핏의 사례는 ‘있는 자들이 더 그래’라고 단순히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액수가 아닌 가치이다. 세계 최고의 자산가들도 자신의 투자종목이 아닌 곳의 소비는 최대한 억제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부호 빌 게이츠에게 맥도날드 할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그는 아낄 수 있는 기회를 철저히 이용한다. 돈의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의 문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워렌 버핏도 그렇다. 만약 부동산이 거주 개념이 아닌 투자의 개념인 우리나라에서 워렌 버핏이 부동산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주식을 주된 투자처로 생각하는 버핏에게는 집과 자동차는 투자의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버핏의 경우에는 집과 자동차를 자기 부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중국인과 일본인의 가구 구입 사례는 똑같은 사물도 어떤 제품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가치 부여가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중국인들의 가구 구입 방식은 정말 깊이가 있다. 시간을 잘 이용한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일본인처럼 소모품으로 가구를 구입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구의 가치는 떨어진다. 그러나 중국인처럼 골동품으로 가구를 구입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구의 값은 비싸진다. 중국 할아버지는 가구를 통해 손자에게 큰 재산을 남겨주는 것이다.
셋째 다이쇼제약의 구조조정은 회사 수준의 절약 개념을 말해주는 예이다. 회사가 어려워서 더 이상 감량하기 어려울 때 절약해보아야 핵심인력의 유출이라는 나쁜 상황만 나타난다. 오히려 잘 나갈 때 절약을 하여 그 돈으로 어려울 때를 위한 투자를 하면 나중에 더 큰 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제약 회사의 핵심 가치인 연구 인력과 연구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조정의 지혜를 본 것 같다.
책 내용과 별개로 나중에 사실을 확인해 보니 워렌 버핏은 미국 내 맥도날드 전 지점에서 평생 무료로 맥도날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맥골드 카드를 소지하고 있고, 빌 게이츠는 전 세계 모든 맥도날드 지점에서 평생 이용할 수 있는 무료카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사가 두 자산가의 기부활동에 감사의 마음으로 통큰 혜택을 부여했다는 것. 워렌 버핏은 햄버거 매니아로 알려지고 있는 데 설마 공짜라서 그랬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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