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주식하면 안 되는 5가지 인간 유형은?
- 주식투자/기본원칙
- 2021. 12. 22. 03:03
코스피 3천 시대 개막과 동학개미 운동의 여파로 주식시장이 뜨겁다. 전대 없는 많은 신규 투자가들이 주식시장에 진입했다. 이젠 누가 뭐래도 주식투자는 전 국민들의 노후 대비이자 보편적 투자영역이 되고 있다.
그러나 주식투자 역시 세상 일과 같다. 세상 모든 일엔 맞는 사람이 있고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주식이 적합한 투자 대상이 되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인생을 패가망신하게 만드는 요물단지가 되기도 한다. 잘못된 방식에 의한 투자와 그 실패의 여파는 온 가족의 생존권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따라서 주식투자에 입문하는 것을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 자기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안녕과 국가 경제를 위해서도 중차대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단지 여윳돈이 있다거나 남들도 다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주식투자를 시작하곤 한다.
그러나 주식투자가 얼마나 자신의 성향과 맞는지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식은 어떤 것인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 뛰어든다. 자기 직업을 찾기 위해 직무적성검사를 받는 경우는 있어도 주식투자를 하기 위해 자신의 성향과 심리를 특별히 분석해 보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오래 경험한 투자전문가들은 한데 입을 모은다. 주식투자는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아무나 해서는 안 되는 위험한 투자활동이라고 말이다.
특히 세력에 당하지 않는 현명한 개미투자자를 육성하고, 직장 생활과 병행하는 안전한 소시민적 투자방식을 연구해온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 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천착해온 인물이다.
오늘은 차영주 소장이 그의 저서 『터틀 트레이딩』에서 얘기하는 주식투자를 해서는 절대 안 되는 5가지 유형의 사람들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다음 시간에는 차영주 소장이 강조하는 ‘바람직한 개인투자자들의 4가지 자세에 대해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절대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 되는 5가지 인간 유형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하려면 일단 돈과 자본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돈이 없어서 투자를 해도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소액투자가들을 만나본 차영주 소장은 그러한 일반 개미투자자들의 생각에 찬성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투자금의 액수가 아니라 투자를 대하는 투자가의 관점이다. 올바른 관점과 바른 멘탈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당장 눈에 띄는 수익은 없을지라도 반드시 중장기적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식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과 잘못된 태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주식에 손을 대면 투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인생에서 더 큰 해로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잘못된 자세가 있다면 투자금이 적을 때 고치고 조금이라도 회복 가능할 때 실패를 먼저 경험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 만일 자신과 주식투자가 성향상 맞지 않다면 일찌감치 정리하는 것이 전체 투자 인생에는 유익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절대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되는 사람에는 어떤 유형이 있을까?
1. 손실 회피 성향이 강한 사람
차영주 소장이 가장 먼저 얘기하는 주식투자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매사에 손해 보는 것을 못 견디는 사람이다.
모든 손실에는 고통이 따른다. 그런데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의 강도는 저마다 다르다. 투자를 하다보면 자의 반 타의 반 다양한 손실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 손실을 볼 때 마다 마인드가 흔들리고 그 충격의 여파가 오래가고, 매사에 손해를 적게 보기 위해 투자 결정을 내리다 보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고, 장기적으로 제대로 된 수익을 거두기 어렵다.
사람마다 손실에 대한 내성이 다르다. 어떤 사람은 천 원짜리 한 장 잃어버린 것만으로도 억울해서 밤 잠을 설치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하루 아침에 1억을 손해 본 경우에도 ‘많이 배웠다’고 말하고 실패를 수업료 삼아 새롭게 재출발 하는 계기를 삼는다.
주식시장에선 손해 보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람일수록 손절매의 타이밍을 놓치기 쉽고 물타기를 하다가 결국엔 주식이 깡통이 되는 일이 허다하다. 작은 손실 부담을 감내하지 못해 제 때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진작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손실 회피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주식 시장이 보합세나 약세장에 있을 때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일이 많을 것이다. 주식거래량이 파란색을 보이면 그 사람들의 얼굴도 파랗게 질려 공포와 스트레스로 몸도 마음도 가족관계도 모두 상하게 된다.
따라서 손해 보는 것이 너무 싫은 사람, 또는 손실 고통에 지나친 예민함을 가진 사람은 리스크가 큰 주식보다는 안전 마진이 확정되어 있는 안전한 예금이나 채권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빨리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
단기간에 큰돈을 벌어야 하는 자기만의 절박함을 가진 사람들도 주식투자에는 부적합하다. 어떤 사람들은 주식투자 수익으로 아들 딸 결혼자금이나 대학등록금을 마련해 주겠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기적으로 정해진 이벤트를 위한 목돈 마련은 주식투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적금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
주식투자의 특징은 내가 수익을 주도적으로 창출 할 수 없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시장에 달려있다. 주식시장은 내 형편과 내 사정에 따라 움직이지 않는다.
차영주 소장은 큰돈을 단기간에 벌겠다는 것은 비논리적인 확률, 쉽게 말해 일종의 운에 배팅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과 같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개인투자가에 한해 볼 때 주식투자는 전체가 손해를 볼 때 남들보다 적게 손해 보고, 전체가 이익을 볼 때 남들보다 조금 더 많이 이익을 보는 것을 목표로 할 때 중장기적으로 건강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 활동이다.
3. 게으른 사람
차영주 소장은 의외로 게으른 사람에 대해 부정적이다. 특히 주식투자를 취미생활이나 소일거리로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이다.
극히 일부 어떤 사람들은 남 밑에 있기 싫다는 이유 때문에 전업 투자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또 어떤 사람은 새로운 취업은 어렵고 자영업은 위험하니까 퇴직금으로 용돈벌이라도 해야겠다는 다급한 마음으로 주식투자에 입문하는데 그것은 주식투자를 너무 만만히 보는 태도이다.
주식투자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투자의 세계는 결코 게으른 사람이 함부로 명함을 내놓을 수 없는 영역이다. 자신의 잉여에너지를 투자하는 세상 모든 투자의 영역은 부지런한 사람들, 자신의 인생에 일 초의 게으름도 허락하지 않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활동하는 무대이다.
특히 주식투자는 매일매일 배우고 공부해야 할 것이 엄청나게 많다. 그저 투자 관련 서적 몇 권 읽고 손실이 발생될 때만 반짝 공부하는 식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그야말로 쪽박차기 안성맞춤이다.
혹자는 '가치투자자와 장기투자자들이 주식을 특정 종목에 묻어두고 그 사실을 잊어버리라'고 하지 않냐고 하지만, 이 말은 정말 그렇게 단순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가치투자자들과 장기투자자들이 매일 거래를 하지는 않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연구와 공부까지 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치투자자와 장기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과 종목을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단기 등락과 테마주에 투자하는 단기 투자가들과 다른 차원에서 이들 역시 매우 바쁜 삶을 살아간다. 해당 기업과 시장의 흐름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시장과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한 진정한 기업의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예민하게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을 절대 쉬지 않는다. 그리고 늘 새로운 투자 대상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그러므로 매일매일 공부를 통해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고자 하는 추격의지가 없는 사람은 절대 주식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4. 도박을 좋아하는 사람
평소 포커나 동양화나 각종 판돈을 걸고 내기 도박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역시 주식투자에는 맞지 않다.
차영주 소장은 주식투자와 도박의 차이는 주체의 현실감각에 있다고 말한다.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승리를 위해 무리한 확률에 모든 것을 걸고 배팅을 하는데 익숙한데, 주식투자는 그렇게 무모하게 낮은 확률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배팅하는 올인과 같은 형태로 투자해서는 안된다.
보통 도박을 하는 사람들은 무분별하게 덤비고, 배팅의 시기를 조절하지 못하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돈을 거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사람들의 행동패턴을 주식시장에서도 반복한다면 실패는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5. 귀가 얇고 남의 말에 잘 휘둘리는 사람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역사는 정보력이 앞선 기관과 외국인들과 작전 세력들이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개인투자자들의 쌈지돈을 획득해 온 역사라고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오래 된 격언이 있지만 소문도 소문 나름이다. 주식시장에는 팩트를 체크할 수 없는 수많은 유언비어들이 돌아다닌다.
특히 음모론에 쉽게 흔들리는 사람이라면 소설가나 영화 제작자가 되어야지 주식투자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음모론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이 합리적 이성이나 논리적 근거가 아닌 세상을 지배하는 어둠의 세력들의 모종의 정치적 모략과 전술에 의해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음모론에 쉽게 휘둘린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이 합리적 판단 기준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며, 음모론에 빠져 있으면 수많은 소문과 억측에 쉽게 반응하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음모론은 미스테리한 현상에 대한 인간의 궁금증을 자극하기 때문에 이곳에 신경을 쓰다보면 정작 주식시장과 기업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된다. 결국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이렇게 남들 말에 쉽게 자극받고 흔들려서는 안 된다. 무소의 뿔처럼 홀로 설 수 있는 뚜렷한 자기만의 투자철학이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
단, 지금과 같이 세상의 모든 정보가 각 영역의 전문가들에게 분산화 된 시대에선 자기만의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 된다. 전문가와 매스미디어의 정보에 늘 귀를 열어두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투자는 어디까지나 자신이 하는 것이다. 투자자문가나 애널리스트나 수많은 컨설턴트들이 있어도 투자 실패의 책임은 오로지 자신이 짊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남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공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경제공부와 사회문화와 심리 철학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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