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습관, 빈자는 나눗셈, 부자는 곱셈을 활용한다!

일반인의 경우 학교를 졸업하면 어려운 수학 계산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없다. 특히 카드와 스마트폰 인터넷 뱅킹이 일상화된 후부터는 직접 계산을 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예전 같으면 지갑에 현금이 얼마 있는지 확인한 후 물건을 구입했지만, 이제는 마트와 편의점에서 음료수나 김밥을 사먹을 때 조차 물건값을 일일이 계산해 보는 경우가 드물다. 인터넷 쇼핑 역시 클릭 후 장바구니에 넣고 최종 결제를 하면 순식간에 결제가 완료되고 배송 확인창이 열린다.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문명의 이기는 날로 발달되었으나 인간의 계산력과 사고력의 수준은 정체되는 듯하다. 그나마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셈법이 있다면 유치원 때 배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뜻하는 사칙연산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자는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 수치와 계산법에 밝다. 일상 생활 속에서 연산법을 잘 활용할 뿐만 아니라, 금전출납 대차대조표 등 수치로 된 기록을 보고 현실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은행에서 금리를 놓고 협상력에도 뛰어난 수완을 보인다.

그런데 부자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계산법은 무엇일까? 부자들은 덧셈과 나눗셈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정작 부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연산법은 따로 있다. 바로 곱셈이다. 

경원북스에서 발행한 사쿠라가와 신이치가 쓴 『돈을 좋아하는 사람 돈이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부자들은 일상의 경제생활 속에서 곱셈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나눗셈의 함정'을 가장 경계한다고 한다.

 


나눗셈의 함정?

처음에 사쿠라가와 신이치가 말한 ‘나눗셈의 함정 습관’에 대해 들었을 때 그 단어의 뜻이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나의 경우에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가격이 천차만별인 고기와 야채 상품을 구입할 때 100g 당 가격을 비교해 보거나 학교나 학원, 체육관에서 강의나 운동을 할 때 총 등록금과 학원비를 시간으로 나눠 계산하여 시간당 얼마를 지불하는 것을 알면 더 열심히 수업이나 운동에 참여할 수 있었기에 일상생활 속에 나눗셈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쿠라가와 신이치도 처음에는 평범한 우리들과 같은 생각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잘못된 보증으로 파산직전에 처한 후 주변 부자들의 습관들을 연구하여 그들의 삶을 본받아 경제위기를 간신히 넘기며 그의 생각은 달라졌다. 

그렇다면 생활 속에서 나눗셈을 많이 활용할 때와 곱셈을 중점적으로 많이 활용하게 될 때 개인의 경제적 삶에는 어떤 차이가 생기게 되는 걸까?

사쿠라가와 신이치는 그의 친한 친구의 예를 들어 나눗셈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그에게는 평소 매우 말을 잘하고 똑똑해 보이는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그 친구는 딱히 이유도 없이 어느날 200만원이나 되는 자전거를 구입하면서 사쿠라가와 신이치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자 이 자전거를 10년을 탄다고 가정하면 1년에 20만원이 들어가는 셈이지. 자 이것을 12개월로 나눠보면 한 달에 대략 1만 7000원 꼴이라고. 매일 탄다고 가정하면 30으로 나눠 하루에 600원도 안돼. 아주 싸지 않어? 이렇게 나눗셈으로 생각해 보면 진짜 상품의 가치가 보인다고....”

당시 사회 초년생이었던 사쿠라가와 신이치는 그 친구가 상당히 합리적이고 비상한 두뇌를 가진 동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친구의 나눗셈 사고방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허울뿐인 그 친구의 진가는 드러나고 만다. 나눗셈의 위대함을 가르쳐 준 그 친구는 지금까지 변변한 경제적 성취 없이 간신히 추락을 면할 만큼의 저공비행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나눗셈의 착시효과에 속지 말라

나눗셈은 얼핏 비싼 것도 마치 합리적 가격으로 보여주는 작용을 한다. 물건을 구입할 때 나눗셈을 별 것이 아니라고 치부하다가는 업체들의 상술에 소비자들이 당하기 가장 쉽다. 은행과 제조 유통사들의 카드 할부기능이나 리볼빙 서비스 등은 고액의 빚을 가볍게 보이도록 만드는 일종의 착시 도구들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냉장고, TV 등 백만원이 넘는 고가의 상품을 구입할 때 일시불로는 부담을 느끼지만 그것이 12개월, 6개월 할부가 되면 왠지 만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쉽게 지름신의 유혹을 떨칠 수가 없게 된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나눗셈의 함정에는 휴대폰 판매점이나 인터넷 IP업체들의 분할 판매 전술을 들 수 있다. 대부분 휴대폰 판매업체나 인터넷 IP 업체들은 재화와 서비스를 토탈 총 구입비와 이용료의 형태로 소비자들에게 청구하지 않는다. 월 기기값과 월 이용료로 분할하여 자동이체로 쥐도 새도 모르게 소비자의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만든다. 

“하루 사용료로 나눠보니 커피 한 잔 덜 사먹으면 되겠더라고. 지금보다 조금만 더 아끼면 지불할 수 있어.” 이것이 바로 나눗셈의 함정이다.  

책의 저자 사쿠라가와 신이치가 부자가 되는데 이 곱셈 계산법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부자가 되는 습관 40가지를 정리한 그의 책 『돈을 좋아하는 사람, 돈이 좋아하는 사람』에서 부자의 곱셈법은 부자가 갖춰야 할 습관의 첫 번째 요소로 지목된다. 그만큼 일상 생활 속에서 곱셈의 활용법은 중요한 것이다.  


부자들의 필살기, 곱셈

평범한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나눗셈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부자들은 곱셈을 토대로 사고한다. 평범한 사람들이 목돈이 들어가는 비싼 상품을 구입할 때 나눗셈을 사용하여 물건 구입에 대한 부담감을 줄인다면, 부자들은 반대로 일상생활 속의 작은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할 때마다 곱셈을 활용하여 재화의 궁극적 가치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평범한 사람들은 200만원이 넘는 휴대폰과 2년 약정으로 이동통신회사의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할 때 매달 지불하는 기기값과 이용료를 기준으로 상품을 구입한다. 그에 반해 부자들은 월 기기값과 이용료에 사용기간을 곱셈하여 총 기기값과 총 사용료를 산출해 보고 제품을 구입한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 재화를 구입할 때 10만원 내외의 상품을 구입하는 마음으로 계약서에 싸인하지만, 부자들은 4~5백만원짜리 상품을 구입할 때처럼 신중하고 사려깊게 계약서에 싸인한다. 부자들의 이런 자세는 일상생활 속에서 커피 한 잔을 사먹을 때도 곱셈을 활용하여 1년간 마실 때 얼마가 들어갈지 총 재화의 가치를 따져보는 습관으로 나타난다.
 
여러분들은 카페라떼 효과 혹은 씨가렛트 효과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단돈 4000원, 커피숍의 커피 한 잔 가격과 편의점 씨가렛트 한 갑 가격에 불과한 4천원이 가진 엄청난 미래 가치를 보여주는 경제적 효과를 뜻한다. 부자들은 철저히 이 카페라떼 효과를 활용한다.

카페라떼효과(Cafe lette effect)라는 단어를 세상에 유행시킨 장본인은 미국의 잘나가는 TV 방송인이자 재테크 전문가인 데이비드 바흐(David Bach)이다.

데이비드 바흐는 스타벅스 커피 한 잔의 가격 4달러(우리나라 돈 4천원)를 마셔서 없애는 대신에 연 5% 수익률로 투자했을 때 40년 후 18.5만 달러(2억 원 가량)에 육박하는 금액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말한다. 데이비드 바흐는 이 카페라떼효과로 세상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된다. 

40년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오랜 세월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대학생이 된 첫 해부터 하루 커피 한 잔만 덜 마시고 그 돈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면 연금이 그리워지는 정년 때에 2억이라는 큰 목돈을 만질 수 있다는 놀라운 복리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부자들은 곱셈의 위대함을 알기 때문에 평상시 작은 돈의 지출과 미세한 소숫점 이하 금리에도 민감하다. 휴대폰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알게 모르게 가입되는 부가서비스 항목도 철저히 따져본다. 한달에 3000원에 불과하다고 해도, 그것이 일년이 되면 3만6천원이 되고, 2년을 이용하면 7만2천원이 된다. 평범한 사람들이 30을 나누어 “하루 100원 꼴이군 별거 아니네!” 하고 대수롭지 않게 볼 때 부자들은 곱셈을 활용하여 그 부가서비스의 총 가치를 환산한다.

부자들이 저축과 주식 투자를 잘 할 수 있는 것도 곱셈의 습관적 사고력에 기인한다. 재테크 전문가로부터 부자와 평범한 사람들이 하루 1만원씩 저축하라는 충고를 듣는다면 서로 어떤 반응을 보일까? 평범한 사람들은 ‘하루 1만원씩 해서 언제 10억 부자가 되겠느냐’며 지레 포기하고 말겠지만, 부자들은 하루 1만원씩 매달 30만원씩 저축하면 1년이면 360만원, 10년이면 3600만원 만일 연이율 3% 복리로 저축하면 4,250만원이 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며 하루 1만원짜리 적금을 여러 개 가입한다. 

이처럼 부자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쓸데 없는 지출을 막기 위해 곱셈을 활용하고, 또 저금을 할 때 푼돈의 위대함을 그리기 위해 곱셈을 활용한다. 

당신도 부자가 되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목돈도 푼돈으로 착시하게 만드는 나눗셈 대신에 작은 돈으로 큰 꿈을 그리게 만드는 곱셈의 사고력을 연습하라. 생활 속에서 곱셈을 통해 사고하는 습관을 먼저 길들이라. 구구단은 학교에서 시험볼 때보다 일상 속에서 부자되기 위해 더욱 유용한 기술이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